움직임을 통한 연대 혹은 상호의존성은 무엇일까?

# 보름달 3기 DAY - 13

by 팔구년생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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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연대감 혹은 상호의존성을 경험한 적이 있었나.?'


사실 나는 아직까지 어떠한 연대감 이라든지 상호의존성을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다고 느꼈다. 어린 시절 태권도 대회를 나갔을 때 나를 담당했던 사범님의 코칭 그리고 관장님의 케어 정도가 그러한 경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군 시절 행군의 기억이 또다시 생각이 났다. 당시 포대장을 비롯 병사들끼리 서로의 다리를 주물러주고 물집이 난 곳을 케어해주면서 목적지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었었다.


살면서 그러한 경험들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번 보름달 3기를 시작으로 그런 집단적 움직임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글을 마친다.


울트라 인듀어런스 대회에서 이러한 연대감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식의 육체적 친밀감에서 비롯된다. 지원팀과 자원봉사자, 동료 경쟁자가 선수의 피나고 물집 잡힌 발을 치료하거나 기대라고 어깨를 빌려주거나 구토와 설사 후에 수분을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이야기를 읽고 관련 사진을 보고 있자니, 문득 임상 간호사 출신의 니키 플레머가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병에 걸리면 온갖 겉치레와 헛소리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사람은 취약한 상태에 처하면, 마음의 문이 쉽게 열리고 작은 일에도 크게 감동하거든요." 이런 점이 울트라 인듀어런스 선수들을 결속시키는 한 부분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육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은 혼자서 다 할 수 있다는 환상을 몰아낸다. 호스피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인생 말년에 접어든 사람들은 남들에게 짐이 될까 봐 몹시 걱정한다고 한다. 울트라 인듀어런스 대회 중에 이뤄지는 돌봄 의식을 관찰하면서, 나는 이러한 대회가 인간의 상호의존성을 연습할 절호의 기회라고 느꼈다. <캘리 맥고니걸, 움직임의 힘>







*참고도서 : 움직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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