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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선택이 어려운 행복한 감정들

by 팔구년생곰작가






간혹 한 번씩 단어 선택이 어려울 만큼 행복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만 그런 걸까요? 갑작스럽게 떠오른 다소 엉뚱한 생각을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혹시 단어 선택이 어려울 만큼 행복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나요?



우리는 인생을 살다 보면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중 '행복'이라는 감정을 유발하는 긍정적인 생각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매력적, 상냥함, 깨끗함, 감사함, 고마움, 온화함, 매혹적, 긍정적, 차분함, 친화적, 유머스러움 등


하지만 저에게는 단어 선택이 어려울 만큼 행복한 감정이 느껴진 기억이 있습니다. 그중 3가지의 일을 꼽아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심장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병실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바라보았을 때입니다. 당시 많이 야위어 보이는 아버지 손을 잡고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특별하게 좋은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바라보고 생겨나는 감정입니다. 그런 감정이 일어나는 이유는, 아마 독서 혹은 글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 번째는 아침 햇살이 비치는 창문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때입니다. 무언가 하루를 시작하기 전 충분히 워밍업을 했다는 안도감 때문일까요? 아니면 루틴의 시작을 잘 마친 후 개운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단어 선택이 어려운 행복함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저에게는 단어 선택이 어려운 행복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리거나,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어서 이런 행복함을 느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아마도 이런 감정은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갈 때 얻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인생은 험난했습니다. 따라서 과거에는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 삶이 완전한 불행의 늪으로 빠지지 않게 된 것은, 힘든 상황에서도 웃으며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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