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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이란

by 팔구년생곰작가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당신과 나는 누군가와 함께 무엇인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단어로 표현한다면 '동행'이 아닐까? 같이 걷는 것 그리고 누군가와 어떤 일을 같이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끊임없는 고뇌와 고민의 연속이다.


왜 이렇게 고뇌와 고민을 하면서 누군가와 함께 해야 되는 것일까? 다양한 원인들이 있겠지만 결정적인 하나의 이유는 바로 타인의 마음속에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다. 가깝게는 피를 나눈 형제자매 나를 낳고 키워주신 부모님 멀리 보았을 때는 친구 그리고 지인, 직장동료가 있을 것이다. 또한 미래를 약속한 사랑하는 연인도 있을 것이다.


당신과 나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대방의 마음속에 들어가려고 노력하지만 어려움에 처할 때가 많다. 단순히 어렵다는 문제보다는 오랜 세월 동안 성립돼있던 상대방의 인생 그리고 가치관이 나의 인생 및 가치관과 부딪혀서 일 것이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그런 문제를 초월하여 타인의 인생에 들어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사회적 지위 혹은 행색에 상관없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서로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사람들을 보면 마음속 한편이 숙연해지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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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어울리며 함께 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이유는 상대방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인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던 누군가와 동행한다는 것은 이전에 타인의 마음속에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동행은 어렵고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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