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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Sep 18. 2023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

< Episode 1 >






스포츠 중계를 보다 보면 느껴지는 것이 있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사기 여부에 따라서 팀의 승패가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영상을 통해서 보는 시청자도 그렇게 느끼는데 현장에 있는 감독이나 선수들은 얼마나 큰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이렇듯 스포츠에서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 즉 '위닝 멘탈리티'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반복되는 성공과 성취는 개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인생을 즐겁게 만든다. 하지만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은 우울감과 무력감에 빠져들게 한다. 



요즘 들어 나의 상태가 그랬다. 반복되는 실패로 인해 마음은 우울해졌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예전 같았으면 오기라도 생겨서 다시 도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했을 텐데 이제는 마음도 몸도 쉽사리 움직여지지 않았다. 



힘들 때 누구 하나 연락 오는 사람은 없었다. 서운한 감정이 들만도 했지만 고시 준비한다고 모든 연락을 차단했던 나의 탓도 있었다. 그러던 중 서울에 있는 형에게 전화가 왔다. 어느 정도 통화를 한 후에야 조금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형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왔던 터라 나의 심리상태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보통 때라면 무심하게 툭 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발끈했던 내가 아무런 반응이 없다 보니 걱정이 된 모양이다. 그래서 형은 하나뿐인 동생이 속상한 마음 때문에 몸도 상할까 봐 책 한 권을 보내주었다. 



"이 책 한번 읽어봐. 도움이 많이 될 거야."
"그리고 심리 상담 같은 것도 한번 받아 보고."



심리상담은 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책만 읽어보겠다고 답했다. 책을 읽다 보니 여태껏 살면서 나는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가게 되었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더 이상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게끔 스스로를 돌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평소 하지 않았던 독서와 글쓰기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운동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이렇게 자신을 사랑하게 되니 스스로를 고통 속으로 내몰지 않게 되었고, 타인에게도 호의적으로 대하게 되었다. 



몸과 마음을 돌봄으로써 우리는 똑같은 실패와 시련에도 무너지지 않는 회복 탄력성을 지니게 된다. 따라서 어떤 어려운 환경에 있더라도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건강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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