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짧은 연애 기간이었지만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을 하게 되었다. 오래갈 것만 같았던 연애도 한순간에 사라지는 먼지처럼 없던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과거 모든 일을 예상하고 계획하면 바라는 대로 되겠지라며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를 둘러싼 주변의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단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하루를 대하는 나의 자세와 믿음뿐이었다. 결국 그런 마음자세와 믿음은 예측 불가능한 일을 겪었을 때 내가 얼마만큼 회복하고 성장하느냐에 따라서 나오기 마련이다.
며칠 전 휴가 때 놀러 가려고 했었던 나의 계획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병원 입원으로 취소되었다. 우리 형은 클라이밍을 타다가 넘어지고 골절로 수술을 하게 되었다. 이 모든 일이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은 기간에 일어난 일들이다.
오늘 야근 후 몸이 좋지 않다. 몇 주전부터 계획했던 이틀 서울 일정도 취소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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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