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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Sep 28. 2019

#2. 공간







 어느 한 커플이 있었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배려하고 아끼며 사랑했으며, 여자도 그런 남자를 사랑하고 영원히 곁에 있을 것을 맹세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남자는 여자의 모습에서 그늘이 조금씩 보이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잦아지는 말다툼과 서로의 대한 불신들 사랑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지난날은 떠나가고 현실 앞에서 서로 뒤돌아서 등을 보이는 남녀 만이 서 있을 뿐이었습니다.


남자는 자신의 초라한 공간 속에서 여자가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여자를 떠나보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홀로 남겨져 있을 자기 자신보다 떠나보낸 여자를 걱정하게 됩니다. 자신의 공간에서 멀리 떠나보낸 여자가 혹시 낯선 공간에서 혹여 다치거나 상처 받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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