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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Sep 25. 2023

너를 믿어

< Episode 3 >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혹은 낯선 환경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불안함을 느끼는 것.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불안함을 느낀다거나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심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낯선 환경에 처하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조언을 구하는 일이 잦았다.



조언을 구하는 일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나 정도가 심한 경우가 있어서 부모님과 대화를 하다 보면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



따라서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던 상황에서 불안감은 더욱더 가중되었다. 또한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 불안했다. 미래가 보이지 않다고 느꼈을 때 조언을 구할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과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나게 된 2살 위 형에게 연락이 오게 되었다.



서로 안부를 묻고, 근황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다가 갑작스럽게 고민거리를 털어놓게 되었다.



"요즘 들어서 더욱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요."
"그래서 심하게 불안함을 느끼기도 해요."
"지금 당장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는 거야.?"
"고민만 하고 있는 건 아니지.?"



갑자기 송곳처럼 들어온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아 지금은 고민만 하고 있어요."
"확실하게 계획이 세워지고 준비가 되면 해야 할 것 같아요."
"고민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니야."
"직접 현장에 가서 부딪혀 봐야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지."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서 걱정하는 건 오히려 더 안 좋을 것 같아."
"그냥 한 번은 너를 믿어봐."



망치로 머리를 크게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 여태껏 스스로에 대해서 확신을 갖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가 놓쳐버린 시간과 기회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확신을 가지고 스스로 결정한 일에 대해서 믿어보자. “



형과의 통화가 도움이 되었는지 스스로 내리는 결정에 대해서 조금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후에 취업이나 글쓰기를 통한 출간 및 주변 인간관계, 연애문제 등에 있어서 수동적 자세가 아닌 능동적 자세로 모든 일들을 헤쳐나갈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을 읽게 될 독자 분들 중에도 분명 자격이 없다고 혹은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현재 하는 일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어떤 일에 대해서 고민만 하기보다는 직접 현장에 나가서 부딪히는 것이 성공가능성을 높인 다는 점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경험이 쌓이게 되는 것이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그러니 자신이 내린 결정을 한 번쯤은 믿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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