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흔다섯 번째

그랬어

by 재인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글자를 띄우고

깜빡임을 따라 문장이 열린다

문장은 왼쪽으로 비켜가고 오른쪽은 깜빡

깜빡

깜빡

눈을 떴다 감다,

기억은 눈뜬 세상을 비켜가고

손가락은 그 자리에서 깜빡인다

어땠지

그때,

그때

어땠지


그래, 그랬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