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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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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Nov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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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숨의 통로이자 부패의 증거이다
내게서 생은 이토록 생경하다, 낯설다
생이란 상반된 것들의 목록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읽어나가다
맞닥뜨린 환희와 슬픔에 무너진다
생은 결국 먼지 한 톨로 귀결되는데
숨이 마지막으로 나가는 그때를 알지 못하니
나는 오직 생에 둘러있다 먼지가 된다
그러니 나를 어떻게 기억할지
그것은 당신의 몫이다
당신의 것도 그러하다
이 생경하고도 모순된 생의 한가운데에서
어긋난 것들을 읊어보자
우리
그렇게 기억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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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
마지막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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