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고 빚어 빛나는
사랑하는 너의 머리를 빗다가사랑은 무엇으로 빚어졌는지 생각했다그러다 사랑은 빛으로 빚어졌을까빛을 빚내다 사랑을 빚고머리카락 사이에 그 빛을 새기면서다시금 빗으로 쓸어내리고는한 올 한 올 반짝이는 빛 무리들에얼굴을 대고 가만히 숨을 쉬고닿을 수 없는 것들로 빚어진 사랑인데닿을 수 있는 너는 내 안에 담기고한 줄기 새어 나오는 것들로타래를 만들어 언젠가 저물어갈하루(何淚)를 엮어본다
사진을 찍고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 부크크 외의 온라인 서점에서도 책 구매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