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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열두 번째

녹음

by 재인


옅은 계절을 엿보다
짙어져 가는 녹음에 녹아버린 나는
흐르고 흐르다 녹음에 스며들면
철 지나 말라 부서져 내린다 해도
한때 이날의 푸르름이었으니
내리는 눈 사이로 내 눈을 뜨고
다시 짙어질 것이라
그것이 나를 녹음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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