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화장(火葬)
생은 잃었으나 그나마 존재하던 육신이
재가 될 때까지 활활 타올라
남아있는 자들의 미세한 의지마저 삼켜버리다가도
아직 차례가 오지 않은 이들은
건물 내외 쉼터의 벤치에 앉아
먹고 마시고 이야기를 한다
죽은 자의 연기가 연기(緣起)가 되어
어떤 인연의 고리라도 되는 것인지
살아있는 자들은 그 공기에 숨을 내쉰다
'작별하지 않는다'
어쩌면 작별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사진을 찍고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 부크크 외의 온라인 서점에서도 책 구매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