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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임스 Jan 03. 2023

질렀으면 맺어야

후회가 없는데, 나는 숨었다가 더 크게 절망 중

함께 부풀었었고, 설레였고. 내일이 두근거렸지

김동률의 노래 '청춘'에서 이 부분은 희망찬 그리움이 느껴진다. 이어지는 '언제부턴가 하루가 짧아져만 갔고...' 이 부분 부터는 점점 아련하게 젖어든다. "그래... 그렇지. 이 아저씨가 희망차게 청춘을 노래할 일 없어." 나는 음악을 참 많이 들었다. 특히 동률이형 음악은 질리도록.


차갑게 굳어 버린 줄만 알았던 내 맘 무색하게

'청춘'과 같은 앨범에 수록된 '그 노래'의 가사. 이 구절부터 격해지는 노래에 나는 감정이 일렁이고 후회를 한다. "차라리 말을 하지 말걸." 순간의 감정에 행했던 일들을 후회만 하며 노력하지 않았던 시절을 떠올린다. 숨고 회피하며 변명을 늘어놨던 때. 온전히 나의 게으름으로 잃어버린 안타까운 관계와 시간들. 어리석은 나는 수년이 흘러서 흐르는 노래와 흘러간 일들을 후회했다.


가사 쓰기

누가 나에게 그때 왜 그랬냐며 나무란다면, 화를 내고 황당해 할텐데. 노래로 들으니 괜히 더 미안하고 반성하게 된다. 부끄럽고 후회된다. 참 신기하다. 음악의 힘! 이라고 하기엔, 가사가 영어라면 못알아 들었을테니.  좋은 가사의 힘이고 한글의 위대함이라 생각한다. 순간의 환호와 열기에 휩쓸려 벅찬 다짐을 하고... 후회하며 숨어 들어가는 나같은 사람에게. 나의 과오를 반복하지 말라는 경고와 조언을 주기 위해 어떤 가사를 쓸 수 있을까. 


'살다보면 그런거지.. 우후 말은 되지'

팍! 하고 떠올랐는데... 아. 표절이네. 어쩐지.


P.S 가사 주제 획득 + 1


#팀라이트 #글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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