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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주 차 - 80km

by 까망


2024년 12월 2일 월요일 15km(6'02"/km) 해안도로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7km(8'48"/km) 대수산봉

2024년 12월 4일 수요일 휴식

2024년 12월 5일 목요일 23km(4'57"/km) 빌드업 트랙

2024년 12월 6일 금요일 9km(6'43"/km) 해안도로

2024년 12월 7일 토요일 13km(6'27"/km) 해안도로

2024년 12월 8일 일요일 12km(5'12"/km) 해안도로


총 거리 80km 총시간 8H




일주일에 여섯 번을 달리는데 한 번 정도 헥헥 댈 정도로 달리고 나머지는 뛰는 건지 걷는 건지 싶을 정도로 천천히 달림에도 불구하고 화요일엔 의지가 한 톨도 없어서 억지로 억지로 걷다시피 뛰었고 안 되겠다 싶어 수요일에 쉬었다. 하루 쉬고 나니 컨디션이 올라와서 25km 정도를 숨이 찰 정도로 달릴 수 있겠다 싶어서 트랙에서 1km 당 속도를 점점 빠르게 달리는 빌드업 훈련을 했다. 트랙에서 달리다 보니 왼쪽 골반이 살짝 불편한 느낌이 들었고 신발은 나이키 베이퍼플라이2 카본화를 신었는데 이 신발은 나막신 느낌이 들어서 지면에 발을 디딜 때 발목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그래서 장거리를 달리니 발목에 살짝 통증이 있었다.


12월 4일 새벽에 휴대폰 알람을 끄고 알림을 보는데 엔화가 지정한 환율이 되었다고 메시지가 와있었다. 갑자기 이렇게 오를 일이 없는데? 뭔 일 터졌구나 싶어서 네이버에 들어가니 계엄령??? 다행히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어 날이 밝아오면 해제 발표를 한다고 했다. 간밤에 많은 일이 있었구나......

주말까지 뉴스를 틀어놓고 지내며 드는 생각은 첫 번째로 특수부대 소속 군인들 전역 많이 하겠다. 자존감도 높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나서도 더 하는 사람이다. 달리기를 하면서 건너 건너 알게 된 707특임대 출신을 보면 멋을 뽐내지 않아도 멋있고 여유로운 사람이었다. 그들은 너무 멋있어서 굳이 군대에 있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자기 자신과의 어떤 약속 때문에 군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영예로운 군인들을 국회 잔디밭에 떨어뜨려 우왕좌왕하게 만들고 판단을 잃게 만들었으니 지금 그들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안타깝다.

두 번째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 부결되는 것을 보고 국민의 힘 국회의원에게 큰 실망을 했다. 모르겠다 애당초 국민의 힘에게 신뢰가 있었는지는...... 그냥 개인적인 생각으론 탄핵안 전에 김여사 특검법을 안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부결되면서 국민의 힘 국회의원 중 탄핵에 찬성하던 이들도 눈치를 보게 된 것은 아닐까? 보수에게 진보만큼의 정의를 바라지는 않지만 보편적인 정의만큼은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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