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 수업노트(3)

Freud의 핵심, 유아 성욕설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Freud의 핵심, 유아 성욕설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Freud는 유년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많은 임상경험에 의하면 개인의 유년기의 생각과 정서는 전이(Transference)를 통해 평생에 걸쳐 반복적인 행동으로 분출된다는 것이다. 이는 유년기의 욕망과 상처가 억압 기제에 의해 무의식 속에서 영구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Freud는 유아의 출생 시점부터 性에너지 즉 리비도가 상당하다고 보았으며 리비도가 일련의 심리성욕(psychosexual) 단계를 거치면서 에너지를 방출한다고 주장하였다. 심리성욕 발달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좌절(frustration)과 방임(overindulge)이다. 좌절이란 아동의 심리성욕 욕구가 양육자의 방해로 만족할 수 없게 되는 것이며, 방임은 부모가 아동에게 내적 기능을 극복하는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아 과도한 의존심과 열등감이 조장되는 것이다. 이러한 좌절과 방임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그 단계에 고착(fixation)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고착이 심할수록 다음 단계에서 어려움이 생길 경우 고착되었던 이전 단계로 퇴행(regression)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Freud는 심리성욕 발달단계를 5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 단계는 구강기(Oral stage)로 생후 1년 6개월 동안의 발달단계이다. 아직 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구강기에 유아의 생존은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 시기에 구강부는 유아가 사회적 환경 또는 물리적 환경과 접촉하는 일차적 수단이다. 구강기는 이유와 함께 끝나는데 대부분의 유아는 이유를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이때의 어려움이 클수록 리비도가 구강기에 집중되어 다음 단계의 갈등 해소에 필요한 리비도가 부족하게 된다.

 

두 번째 단계는 생후 1년 6개월부터 3년까지 발달하는 항문기(Anal stage)로 자아 형성기이다. 이 시기에 유아는 배변의 배출과 보유에서 상당한 만족을 얻는데 배변은 유아가 처음으로 갖게 되는 투쟁 무기이다. Freud는 자아에 대한 인간의 통제와 지배는 항문기에서 시작된다고 보았다.

 

세 번째 단계는 4세~6세 시기의 남근기(Phallic stage)인데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갈등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이다.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로 비유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아동이 이성 부모를 소유하려는 욕망과 함께 동성 부모를 적대시하는 무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를 중요한 경쟁자 혹은 적으로 여기지만 아버지와 자기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동시에 아버지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거세 불안(castration anxiety)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5세~7세의 아동은 이성 부모에 대한 성적 욕망을 억압하고 동성 부모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해결된다. 아동은 동성 부모와의 동일시 과정을 통해 가치관, 도덕적 태도, 성에 대한 행동 등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Freud는 이러한 동일시가 아동의 초자아, Super-Ego 발달을 초래한다고 보았다. 즉 초자아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해결하면서 형성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오이디푸스는 ‘발이 부은 아이’라는 뜻이다.

네 번째 단계는 6~7세 시기와 청소년기 초기의 잠복기 즉 Latency period인데, 이 시기에 나타나는 성적 관심 저하를 단순한 생리학적 현상으로 간주한 Freud는 이 단계를 심리성욕의 발달단계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stage’라는 용어 대신 ‘period’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는 12세 이후 성기기(Genital stage)이다. 사춘기의 도래와 함께 2차 성징이 나타나며 이성에 대한 관심과 인식의 증가 그리고 공격적인 성적 충동이 다시 나타난다. 이 발달단계를 통해 인간은 타인과의 친밀하고 책임감 있는 관계 형성, 특히 이성과의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Freud가 0세~6세 시기의 유년기를 중시하는 정신분석학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유아는 ‘내 속에서 현재 살아 역동하는 또 다른 나’, 즉 유년기의 현존성이다. 유년기는 현재 정신의 뼈대로서 과거 시점인 동시에 현재 시점이다. 유년기는 욕망과 퇴행의 대상이며 동시에 망각의 대상이라는 양가성을 지닌다. 미성숙하게 탄생한 유년기는 트라우마가 만들어지는 시기이며, 또한 정신과 성격의 틀이 형성되는 격동의 시기이기도 하며 자아 방어기제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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