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겐 남이 되어 가는 시기
지금 있는 회사에는 비교적 나이가 젊은 친구들이 많은 편이다. 최근 부서 막내가 들어왔는데 02년생이라네
첫째 조카 보다 나이가 어리다.
직급은 나랑 비슷하기 때문에 나이가 어리다고 말을 놓거나 아랫사람 대하듯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궂은일이나 어렵고 귀찮은 일도 이 나이에 이런 일 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아닌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하지만 문득 나는 이런 마음인데 그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아무리 노력을 한들 생체학적 나이와 노화는 절대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미 벌어진 세대 간의 차이는 어쩔 수가 없다.
난 이미 아이도 있고 결혼도 해서 이미 그들과의 대화의 간격은 크게 차이가 나 있다. 남자 친구가 속 썩인 이야기나 가십거리의 연예인 이야기 속에서 특별히 내가 공감하면서 낄 자리도 아닌 듯했다.
다들 젊어서 그런지 새벽 2시까지 회식하며 술 마시는 팀원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그렇게 마실 수 있는 체력과 건강, 시간이 부럽기까지 했다.
난 가정이 있으니 그렇게 밤 12시를 넘어서까지 마시다 들어오면 분명 집을 쫓겨났을지도 모르고, 그 시간까지 술 해독을 버텨줄 간과 건강도 보장이 안된다.
무엇보다 술 마시다 나누는 이야기가 별로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앞으로는 회식을 해도 1차에서 끝내고 굳이 2차까지 간다 해도 10시에는 집으로 가는 걸로 다짐을 해보았다.
40대 중반이 되어 가면서 자기 관리가 무척 중요해진다. 자기 계발이 아니라 자기 관리 그리고 자기 절제
지금 토익 990점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현재 내 인생의 전환점을 주지 못하듯, 지금은 자격증이나 새로운 어학 점수 보다 내가 걸어온 경력과 길을 잘 정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할지 지혜가 중요하다.
매일 대충이라도 헬스를 꾸준히 하고 있고 점심 먹은 후에는 일부러 1층으로 내려갔다가 17층까지 계단 오르기를 하고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20~30여분 달리고 있는데 그나마 요즘 날씨가 선선해져서 더 할만하다.
복잡한 지하철역이 아닌 자전거 라이딩은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고 마무리해 줌.
솔직히 새벽 2시까지 술 마실 체력은 없지만, 꾸준히 러닝 할 수 있는 지구력과 체력은 아직 있다.
주변의 시선과 방향에 이리저리 치일 수도 있는 지금, 자기 절제와 관리로 40대를 알차게 잘 보내보자.
몸짱이 되기 위한 운동보다 운동을 하면서 자기 절제를 배워나가는 것이 더 크다.
결국은 꾸준함과 지속성은 언젠가는 보답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지금 조금 뒤처지는 것 같아도 앞으로 한 걸음씩
실제로도 더 한걸음 어제보다 더 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