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드디어 기다리던 대이집트 박물관이 개관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전에도 입장은 가능했지만 전체는 아니고 부분 개관만 했었는데 이제야 첫 삽을 뜬 지 거의 10년이 넘도록 흐지부지 하다가 오픈
당초 2020년쯤에 오픈을 하려고 준비하다가 코로나 시기가 오는 바람에 공사가 잠시 멈추었고 전체 GDP에서 관광 수입에 많은 부분 의존하는 이집트 경제 특성상 코로나는 큰 타격을 입었다.
관광 분야 수입이 줄어드니 당연히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 수밖에 없지.
코로나 이후 다시 관광객들이 몰리게 되면서 그동안 못 받아먹은 것을 뽕빼려고 했는지 대폭 전보다 주요 입장료를 인상했고 그 피해자? 중 한 명이 나였다.
미리 보면 좋을 대이집트 박물관 관련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G8V4E_bWzb
그래도 어쩌겠나.. 내 인생에도 두 번 다시 이집트에 올일이 얼마나 있을까? 이왕 온 김에 필수적인 곳들은 꼭 보고 가보기로 함.
분명 유튜브나 블로그에서는 이 정도 가격이라고 해서 그것도 나름 최신 버전이었음에도 2024년 12월에 방문했을 때는 그 보다 훨씬 가격이 비싸게 올라가 있는 상황이었다.
대이집트 박물관은 애급 민수 님의 여러 유튜브 방송과 이집트학에 대해 미리 공부해 가면서 어느 정도 스토리와 이집트 유물 보는 방법 등을 숙지해 보았다.
사실 내가 갔을 때만 해도 전부터 진짜 진짜 개관을 할 거라고 했었지만 100%는 아니었고 대략 60~70% 정도? 개관을 한 상태였다. 그래도 정말 크고 볼거리는 풍성
이집트 유물은 기자 피라미드 있는 대이집트 박물관과 구 이집트 유물이 거의 창고 마냥 방치되다시피 있는 카이로 박물관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투탕가멘의 황금 마스크는 아직 카이로 박물관에 있었다. 가장 중심이 되는 거리에 있어서 일정 중에 잠시 들려볼까 생각도 들었지만 정돈되지 않은 박물관에서 복잡하게 작품 감상도 못하고 쓸러 다닐 바에야 좀 더 쾌적하고 널찍하게 관람하고 싶어 대이집트 박물관만 가보기로 했다.
기자 대 피라미드가 있는 곳에 있어서 피라미드를 관람하고 바로 근처 대이집트 박물관까지 둘러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 근데 가깝다고는 해도 걸어서 갈 정도 거리는 아니었고, 걷는다 쳐도 더운 한여름에는 거의 미친 짓이다.
박물관 입장을 위해서는 늘 그렇듯..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특히나 셀카봉 같은 긴 막대기는 갖고 들어갈 수 없다. 행여나 유물을 파손할 수도 있으니까
티켓 부스에서 구매를 하는데 대학생이냐고 물어본다.
나이 40세도 훌쩍 넘긴 나인데.. 학생?이라고 하다니 순간적으로 예스 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기엔 나이 차이가 너무 나서 아니요~라고 했다.
그래도 은근 기분은 좋았음 ㅋㅋ
박물관 건물 구조는 나름 세심하게 잘 구성을 한 듯했다. 오벨리스크가 있고 피라미드 안에 들어가는 것처럼 입구가 피라미드 삼각형이다.
처음 반겨 주는 유물은 그 이름도 유명한 "람세스 2세"
이 분 덕분에 현재 이집트 후손들이 대대 손손 관광수입으로 먹고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웬만한 유물은 대부분 이 형님의 시대 작품
작은 분수대와 으리으리한 내부 시설
왼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중간중간 각 시대별, 왕조별, 문화별 등으로 나뉘어 관람할 수 있다.
당시엔 이쪽 동만 오픈을 한 건데 아직 미완성이었음에도 충분히 크고 볼거리는 풍성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데 그냥 굴러다니는 돌과 비석 등이 모두 몇천 년 전 꺼라니.. 정말 대단하네
애굽 민수 님의 이동 동선 추천과 주요 관람 방법을 미리 숙지한 대로 먼저 맨 꼭대기에 올라서니 저 멀리 기자 피라미드가 보인다.
대이집트 박물관 안의 유물을 보면서 저 멀리 피라미드 뷰까지 정말 미쳤다는 표현이 정답인 듯..
가장 시기가 오래된 이집트 문명 유물부터 최근까지 (최근이라고 해도 2천 년 전 급임) 아주 세련되고 쾌적하게 전시하고 있었다.
박물관 내부 조명은 최소화하고 자연광을 이용해서 건축을 한 세심함. 태양이 뜨고 지는 곳에 따라 채광을 이용했는데 아마 아스완에 있는 "아부심벨 신전"처럼 태양의 햇빛이 자기 얼굴을 비추도록 설계한 람세스 2세 석상을 착안을 했을 것이다.
거의 2시간 가까이 천천히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도슨트 마냥 하나하나 이야기를 들으며 가면 좋았겠지만 아직 한국어로 된 수신기는 없었고 사전 공부를 미리 하는 정도로 만족
특히 나무로 만든 나룻배와 인부들의 인형 혹은 장식품의 보존은 거의 완벽할 정도였다.
그냥 엊그제 만든 거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퀄리티
다음에는 패키지로 와서 가이드 투어라도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제는 전체 오픈을 했다고 하니 작년보다 더 볼거리는 많아졌겠지?
투탕가멘의 황금 마스크도 이쪽으로 옮겨졌다고 하는데 꼭 한번 제대로 보고 싶다.
이집트는 짧은 8~9일 로도 다 감상하기 어려운 나라이다.
이집트학에 관심이 많다면 아마 1년에 1회 이상은 와 봐야 하는 곳..
우리 아들도 좀 더 크면 한번 같이 와 보고 싶었다.
그때는 패키지로 좀 편하게 다니자.. 정말 이집트는 자유여행 하기 너무 힘든 곳 이다.
이때 당시 전체 오픈이 아니었음에도 꾀나 넓고 방대했던 스케일
나오는 길에 저 멀리 피라미드가 보인다.
그래 이곳은 이집트 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