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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휘은 Jan 25. 2023

노력해도 헛수고인 이유

고집

사람은 누구나 부족함을 갖고 있다. 어떤 것에 대해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좋지 못한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다. 운동을 예로 들면 여러 가지의 많은 노력을 들여서 운동했지만 몸이 좋아지기보다 다치는 경우이다. 처음에 다치는 것까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전심으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초보자는 잘 다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숙련이 되어야 부상위험이 생긴다. 그렇게 어느 정도 숙련이 되어 최선을 다하는 노력으로 인해서 자신의 경험치가 쌓여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과도기일 수 있다. 또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내가 인지하지 못한 부족함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상을 회복하고 나서 과거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더 나은 방법을 강구하면 오히려 이 계기로 인해서 과거보다 더 높은 단계로 몸을 단련할 수 있다. 문제는 과거의 방법을 고집할 때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현실을 수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 고집은 악순환을 만든다. 예를 들어서 벤치프레스라는 운동을 과거에 하다가 어깨 전면부를 다쳤다고 가정해 보자. 부상 이후에 더 나은 방법을 찾지 못했거나 지속적으로 강구하지 않으면, 적어도 벤치프레스라는 운동에 대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더 나아가 이 운동을 앞으로 아예 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부상으로 인해서 근골격계 자체에서 위축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심리적인 요소로 인해서 동작을 자신 있게 하지 못하고 소심하게 하는 위축현상이 생길 수 있다. 지금까지 여러 분들과 운동하면서 느낀 것은 골격계의 위축보다 심리적인 위축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만약 골격계 위축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이어도, 심리적인 위축으로 인해서 스스로 거부하면 끝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 운동하기를 주저하게 된다. 처음에는 심리적 위축이 와도 운동을 다시 해보고자 시도할 것이다. 그러나 이내 부상부위에 대한 반복되는 불안감으로 인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도중에 관두게 된다. 이후에는 여기까지가 자신의 한계점이라고 생각해 버린다.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간단하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다.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어려워 보이지만, 방법은 주변에 충분히 있다. 꼭 PT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학도 공부하고자 하면 공부할 수 있는 시대에 운동 관련 정보가 부족할까 싶다. 정리를 해보자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 자체도 개선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아무리 노력해도 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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