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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휘은 Feb 18. 2023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배워야 할 것

신체의 움직임

 우리는 운동을 이제 몸매를 위해서 하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 정신, 체력, 사회생활 등의 다양한 이유로 한다. 선택할 수 있는 운동 종목도 다양해졌다. 구기 종목, 클라이밍, 크로스핏, 헬스, 달리기, 자전거 등 셀 수도 없이 많다. 그렇다고 다양한 운동종목으로 인해 어떤 운동을 할지 선택하지 못한 경우는 적다. 이유는 각 운동종목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크로스핏을 생각해 봤을 때 ’크로스핏은 쉽고 편안한 운동이다‘ 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 크로스핏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크로스핏은 순환운동으로써 체력의 한계에 다다르는 운동을 지향하는 것을 알고 있다. 크로스핏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종목들도 각자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서 선택할 수 있는 운동종목이 많아진 점은 혼선을 일으키기 보다도 개인이 자신에게 맞고 원하는 운동종목을 선택하기 용이해진다.

 개인이 어떤 운동을 할지 선택하고 시작하면 그 운동의 기본이 되는 동작을 배운다. 그 동작은 나중에 응용 동작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자주 익힌다. 물론 숙련자도 기본동작을 반복하여 감을 잃지 않게 한다. 어쨌든 초보자도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렵던 기본동작이 연습을 통해서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쉬워진다. 이후에는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처음 운동을 배울 때는 엄두도 못 냈던 동작이었지만, 이제는 응용 동작도 구사해 본다. 처음 구사해 보는 동작에 긴장이 되어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처음에 몇 번은 다치지 않고 응용 동작을 구사했지만, 분수에 맞지 않는 동작들을 반복하면서 예기치 않은 때에 운동상해가 발생한다.

 현장에서 운동상해가 일어날 수 있는 하나의 예를 들어봤다. 물론 이 외에도 운동상해가 발생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운동상해가 발생하는 이유 중에서도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신체의 움직임에 대한 지식부재와 잘못된 운동학습이다. 이 부분이 간과된 채 특정 운동종목에 참여할 경우 운동상해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모두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사실이 있다. 이 사실을 간과한 수준이 아닌 고려조차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가 근골격계 건강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 그 사실은 ’모든 운동종목은 몸으로 한다‘ 이다. 대단한 사실을 소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허무할 정도의 상식을 소개했다고 실망하지 말고 한 번 생각해 보자. 이 사실은 어떤 운동종목을 배우기 전에 신체의 움직임에 대해 배워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금 하고 있는 운동도 신체의 움직임으로 하는 것이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아니다. 특정 운동종목에서 배우는 동작들은 그 운동을 위한 동작이지, 신체의 움직임을 배우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골프에서 스윙을 하는 데 어떤 사람은 허리가 아프고 어떤 사람은 고관절이나 팔꿈치 등 다른 부위가 아프다. 같은 스윙을 하는 데 통증부위가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바른 운동학습의 부재이다. 지식적으로 몸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모르더라도 운동학습이 잘 된 경우가 드물게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이것도 전체의 관절이 아니라 국소적인 관절에만 해당된다. 이는 곧 몸의 균형을 잃게 한다. 몸은 관절 간의 협응이 중요하다. 하나의 관절을 잘 사용하고 체력적 우위에 있다고 좋은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는다. 결국 신체의 움직임에 대해 지식적으로 배우거나 바른 운동학습은 신체를 바르게 사용하게 하면서 운동상해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 더구나 처음 경험해 보는 운동종목을 선택하고 처음 취해보는 동작을 하게 되더라도 습득속도와 숙련도를 높여준다. 아울러 신체의 움직임에 대해 공부했을 때 얻는 가장 큰 특장점은 장기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하나의 운동을 장기적으로 했다는 것은 몸이 다치지 않도록 잘 관리했다는 것이다. 잦은 운동상해는 운동을 장기적으로 할 수 없게 한다. 더욱이 이것은 운동을 지속하고자 하는 의욕마저도 감퇴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어야 운동을 즐겁게 지속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크고 작은 부상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장기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초보자나 중급자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신체능력을 증진시키고 종목에 대한 실력도 키일 수 있게 한다. 종합하면 운동을 하는 모든 이는 신체의 움직임에 대해 배워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이 부분을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국한시키는 것이다. 제아무리 운동을 하지 않고 좌식생활을 주로 한다고 해도, 우리는 반드시 몸을 움직인다. 걷기, 계단 오르기 등 말이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운동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위한 신체활동과 같은 걷기만 해도 무릎과 허리 등 관절이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더구나 이 사실은 남녀노소에게 적용된다.

 우리는 몸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겠다고만 생각했다. 정작 운동의 주체가 되는 신체에 대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괜찮다. 이제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은 알았다. 당장 해야 하는 것은 운동보다도 신체의 움직임에 대해서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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