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야 하는 합리적 근거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 어떤 직장인이 이런 순간을 피해 갈 수 있을까요. 1년, 2년 그렇게 편하게 보낼 수도 있습니다만 위기의 순간은 언제나 다가오고 있습니다. 단지 아직 다가오지 않았을 뿐이죠. 오늘 한 협력업체 임원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회사의 한 분과 고성으로 언쟁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우리 회사 분도 일적으로 일이 풀리지 않아 협력업체 임원분을 엄청 몰아세웠습니다.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큰 소리를 내며 몰아세우더군요. 그런데 그 임원분의 표정을 보자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울분이 쌓여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화가 터져 같이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왜 저를 코너에 모십니까. 왜 저를 코너에 몰아넣으시는 겁니까. 네!!??"
순간 회의실에는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신 협력업체 임원분은 잠시 소리 없이 숨을 가다듬었습니다. 본인도 흥분을 한 걸 알았는지 최대한 화를 가라앉히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더군요. 얼굴에 쌓인 깊은 주름과 대부분 하얘져버린 머리카락을 보다 보니 두려움이 저를 엄습했습니다. 나의 미래가 저렇게 되는 게 아닐까? 나도 직장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분명 저런 때가 올 텐데. 나는 저런 시기를 피할 수 있을까? 직장인이라면 언젠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코너에 몰리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맞습니다. 우리는 피할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 막내일 수 없고, 언제까지 팀원일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조직의 장이라는 자리까지 올라가게 될 것이고 운이 좋다면 임원이 될 겁니다. 그때, 우리에게는 회사를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놓이게 될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사안의 중요도가 지금과는 차원이 달라지게 될 것이고 그 무게 또한 엄청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겁니다. 결국은요. 그때 내가 이 무게를 견뎌내야 한다면 이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이 무게를 견뎌내야 한다는 상황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때까지도 회사에 메여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회사 없이는 가정을 지킬 수도 나 자신을 지킬 수도 없는 그 상황 말입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한 살이라도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돈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야 하는 합리적인 근거 중에 이것만큼 확실한 게 있을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협력업체 임원분을 보며 느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