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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리 Nov 26. 2022

월드컵을 보며 느낀 가족의 소중함

원룸 방 단칸방에서 카타르 월드컵을 봤습니다. 대한민국 전사들이 혼을 다 받혀 뛰어 주웠지만 아쉽게도 우루과이와 무승부로 끝나 조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다음 주에 있을 가나 경기에서는 조금 더 선전을 해 승점까지 좀 따서 16강행의 확률을 더 높여주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직장생활은 10년 차가 넘어가고 직장이 있는 곳에서 일하다 보니 예전처럼 축구를 같이 볼 사람이 없었습니다. 원룸 단칸방에서 방청소를 정갈하게 하고 혼자 봤습니다. 그런데, 문득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기 전에는 월드컵이 있을 때마다 웬만해서는 가족들이랑 봤었는데요. 그때가 참 그립습니다.


축구를 한다고 하면 어머니는 아버지 언제 들어오시냐고 연락을 하고 아버지는 항상 축구 보면서 먹을만한 안주거리들을 사 오셨었습니다. 그럼 소파에 가족 네 명이 오손도손 앉아서 축구를 봤죠. 골이 들어갈 거 같거나 아슬아슬한 순간이 오면 어머니는 항상 제 어깨를 손으로 세게 내려쳤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표현된 거죠. 혼자 방 안에서 축구를 보며 어머니의 손길이 어찌나 그립던지요.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가족 단톡방에 그때가 참 그리웠다고 문자를 남겼더니, 어머니께서도 어제 축구를 보며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하시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오네요.


아아.. 그리운 옛날이고 참 소중한 가족입니다. 지금은 조금 밉더라도 함께하는 가족이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감사하고 기적 같은 일입니다. 지금 가족과 함께 월드컵을 같이 볼 수 있는 여러분들은 정말 행복하신 겁니다. 부럽습니다.


대한민국 축구팀 선전을 기원합니다.

짝짝짝짝짝. 대~~~한 민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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