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 그것은 최고의 약
나에게도 코로나가 다가왔다. 내 몸 안에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구석구석 퍼졌고, 나의 후각은 온데간데없다. 평소 즐겨 쓰던 향수를 뿌려봤지만,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 하루에 30만 명에서 40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 증상은 독감 수준이다. 지인들도 하나둘씩 코로나에 감염되어가지만 심각한 증상을 겪고 있는 지인은 없다. 그래서 사실 안심해도 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어떻게 하면 일주일(7일)이라는 기간을 슬기롭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코로나 격리 생활을 슬기롭게 보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식사'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하루 삼시 세 끼를 챙겨 먹으려고 한다. 인스턴트식품이 됐건 간편식이 됐건 세 끼는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집에 있다가 보니 운동을 할 여건도 되지 않고 칼로리 소모량도 적기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나의 뱃살을 눈치채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슬기로운 격리생활을 위해서 내가 제안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공복'이다. 이런 격리라는 기회가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한 번 뒤집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참에 공복을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이다. 어떤가? 몸도 가벼워지고 이번 기회에 살도 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공복을 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그냥 아침, 점심, 저녁 중에서 편한 시간을 잡아서 하루에 한 끼만 식사를 하는 것이다. 정말로 힘들다면 하루에 두 끼를 먹되 16시간의 공복을 만들어야 한다.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을 조금 늦게 먹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16시간의 공복을 만들어 내 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해보고 내 몸이 어떻게 느끼는지 관찰해보는 건 소중한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공복에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오키 아츠시라는 일본 사람이 쓴 공복이라는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길 권유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