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괜찮아요
어제는 급히 필요한 물건들이 있어 당근거래를 여러 개 잡았습니다. 그런데, 한 분께서 공인중개사 쪽으로 오라고 하시더군요. 부동산이 있는 위치를 꽤나 정확하게 얘기하셔서 처음에는 부동산 소장님인 줄 알았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거래장소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15분 일찍 도착했더군요. 그래서, 빈 시간에 뭘 할까 하다가 마침 거래장소가 이 지역에서 굉장히 부동산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라 이 지역을 잠시 공부해보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평소에도 이 지역은 정말 관심 있게 지켜봤었습니다. 바로 옆에 국제학교가 있고 초중고등학교가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길 건너 학원가들이 즐비해있고요.
그래서, 혹시나 당근거래 하시는 분이 이 공인중개사 소장님이 아닌가?라는 호기심과 함께 알파공인중개소를 들렀습니다. 그리고 이 단지의 최저가가 얼마인지도 물어봤고요. 최근 네이버 호가는 7억대인데 6.6억의 급매 물건이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동시에 전세 4억 도 맞추기 힘들다는 소식도 함께요.
이렇게 좋은 단지가 이렇게나 벌써 급매가 나오는 걸 보고 참 시장이 좋으면 이런 기회들이 오는구나라는 걸 배웠습니다. 나도 상승장에 매수하지 않고 이런 하락장에 아파트를 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도 함께요.
그렇게 소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당근 거래자가 연락이 오더군요. 도착했다고요. 짧은 15분이었지만 당근 거래 덕분에 이 지역의 부동산 시세를 간략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꽤나 큰 공부가 됐습니다. 네이버 매물 호가만 봐서는 그 시장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직접 발로 뛰며 부동산 소장님들과 얘기해봐야지만 그 시장의 분위기를 알 수 있고 현재 나오고 있는 급매 가격의 추이를 알 수 있습니다.
당근거래로 우연히 부동산 공부까지 하게 됐네요. 앞으로도 당근거래하며 관심 있는 단지에 갈 경우 이런 식으로 부동산 공부를 짧게 짧게 해 봐야겠습니다.
당근은 사랑입니다.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