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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리 Mar 19. 2022

나는 송도를 사랑한다

인천의 강남 송도. 그곳에 살고 싶은 이유. 

송도에 온지도 어연 1년이 다 돼간다. 처음에 송도라는 도시에 갈 때 든 생각은 그냥 신도시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서울이랑은 너무 멀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불안감도 있었다. 송도는 인프라가 좋고 아직 사람들이 다 들어오지 않아 비좁지 않다고 들었다. 물론, 아직 공터가 많고 아파트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 점점 복잡해져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나는 1년간 송도에 살며 송도를 사랑하게 됐고, 대한민국에서 송도만큼 살기 좋은 곳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누구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해주고 싶다. 송도에 직장을 구해라. 그리고 송도에 살아라. 그러면, 송도와 함께 같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름대로 내가 왜 송도를 사랑하는지에 대해 정리해봤다. 송도가 어떤 곳인지 궁금한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① 모든 게 새것이다. 

 송도에 가장 먼저 입주한 아파트의 연식은 어떻게 될까? 2005년이다. 즉, 우리가 송도에서 볼 수 있는 아파트들은 모두 2005년 이후에 지어진 것이다. 그 말은 다 새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이다. 송도의 가장 큰 형님은 2005년식 아파트다. 현대 2022년이기 때문에 아직 17년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물론 17년이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30년 이상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17년은 그리 긴 세월이 아니다. 그래서, 송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은 거의 새것에 가깝다. 그래서 항상 기분이 좋다. 아파트도 새것. 상가도 새것. 도로도 새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도 계속 유입되고 있는 도시이게 때문에 사람들도 새롭다. 


② 사람이 많지 않아서 복잡하지 않다. 

 송도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다. 복잡하지 않아서 이 훌륭한 인프라를 마치 내 개인재산인 것처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멋지게 꾸며놓은 공원에 가도 사람이 많지 않다. 센트럴파크는 송도에서 가장 큰 공원이기도 하지만, 저녁시간에 가면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 러닝을 해도 어깨에 치이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다. 운동장이던 헬스장이건 어떤 상권들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맛집들도 큰 웨이팅이 필요가 없다. 송도 인구는 현재 20만 명에 다다르고 있으며, 향후 30만에서 40만 정도를 바라보고 있다. 아직 인구가 다 차지도 않았을뿐더러 코로나로 인해 외부 인구 유입이 많이 줄어든 덕도 있다. 서울에 있으면 출퇴근 시간을 경험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다. 송도는 그런 면에서 천국이다. 


③ 좁은 지역에 모든 상 권이 있다. 20분이면 충분하다. 

 송도에 살기 위해서는 일단 차가 있어야 한다. 중고차라도 좋다. 그래야 송도 인프라를 모두 내 것처럼 활용할 수 있다. 송도는 땅이 좁다 보니 송도의 끝에서 끝까지 차로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이다. 즉, 20분만 운전하면 송도의 인프라를 이용하기 위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송도의 대표적인 상권은 트리플 스트리트, 해양경찰청 주변 구시가지 상권, 인천대입구역 주변 신시가지 상권 그리고 예전에는 사람이 많이 없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커넬워크 상권이 있다. 이 모든 상권에 무료주차를 할 수 있고 20분 안에 접근이 가능하다. 어떤가? 굳이 서울에 갈 일도 없으며, 이곳에서 저곳까지 큰 시간을 들여 갈 필요도 없다.


④ 서울 접근성,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송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가기가 매우 불편하다. 정말 경험해보면 안다. 광역버스가 언제 오는지도 모르고, 광역버스의 종류도 제한적이다. 즉, 차를 이용해야 한다. 지하철로 접근하려고 하면 수도 없이 많이 갈아타야 하고, 서울 가다가 내 체력 다 뺏기는 일이 생긴다. 차를 이용하게 되면 서울 강남까지 1시간이면 접근할 수 있다. 즉, 서울에 볼 일이 있어도 크게 나쁘지 않은 접근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⑤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내가 송도에 살아보니 송도는 서울과 멀지 않다. 하지만 서울 사람들과 경기권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송도를 아주 멀게 생각한다. 인천의 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가 보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을 만날 일이 잘 없다. 친구들도 잘 부르지 않을뿐더러 그냥 멀어서 못 간다고 하면 이해해주지 못할 사람 한 명도 없다. 그만큼 송도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에는 최고의 장소다. 위에 내가 열거한 장점들을 누리며, 조금은 외롭지만 나만의 삶을 즐기고 누릴 수 있다. 


⑥ 부동산 공부를 하기에 좋다.   

 송도는 이번 코로나 이후 부동산 상승장 중에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 중에 하나이다. 왜 이렇게 많이 올랐을까? 나도 잘 모른다. 다만, 산 사람들은 좋아서 사지 않았을까? 송도에는 다양한 입지가 있다. 상권도 여러 가지로 나누어져 있고, 학군도 각 지역별로 가지각색이다. 또한 GTX-B라인이 들어올 예정이어서(사업시행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과도 GTX 노선이 연결된다. 즉, 서울 접근성도 더더욱 좋아진다는 얘기이다. 또한 서울 한강뷰에 비할바는 아지만 송도는 Ctiy Veiw, 공원 View, 바다 View 등 많은 아름다운 View를 가지고 있다. 이 만큼 부동산에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아파트들이 있다. 또한 지속적인 분양을 통해 2023년, 2024년에는 많은 공급을 기다리고 있고, 앞으로도 신규 아파트들이 순서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러한 아파트 가격들을 추적하고 공부하다 보면 부동산에 있어서도 큰 공부가 될 수 있는 도시이다. 


⑦ 물가가 아직은 비싸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직은 물가가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상권은 많은데 아직 인구가 다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아 미어터질 정도가 돼야 물가도 오르고, 배짱 장사를 하지만 송도는 그럴 수 없다. 상가는 아직도 공실이 많은 상태이고, 최대한 송도에서 자리잡기 위해서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들을 손님들에게 선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물가도 아직 비싸지 않아 생활하기에는 송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유를 들어 송도가 살기 좋다고 얘기했지만, 글로는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직접 살아봐야만 송도를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은 내가 찍은 사진 중 그래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 송도의 사진이다. 스카이라인도 너무 이쁘고, 매일매일이 여행지에 있는 그런 느낌을 주는 도시이다. 나는 송도라는 도시를 사랑한다. 


오크우드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좌측) / 센트럴파크에 바라본 야경(우측)

 

아름다운 송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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