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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리 Mar 19. 2022

호텔에서 나올 때 티백 챙기세요

그것도 당신이 지불한 돈입니다. 

예전에 나는 호텔에서 체크아웃할 때 남아 있는 일회용 칫솔이나 티백과 같은 일회용품을 챙겨 나오는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있다. 에이 뭐 저런 걸 챙겨?라는 생각까지도 가지 못했다. 그냥 나왔다. 관심도 없었고, 내가 저걸 왜 챙겨?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무관심했다. 하지만, 돈을 아껴야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다 보니 조금 달라진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부산에 있는 어느 호텔을 이용하고, 나올 때 든 생각이 있었다. 참 거기에 TWG 티가 있었는데 챙겨가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TWG 티백의 경우 보통 한 팩에 15개 티백이 들어있고 가격은 약 15,000 정도이다. 그러면 티 백 하나당 1,000원이라는 계산 결과가 나온다. 만약 호텔에서 저 티백을 가져가지 않으면 바닥에 떨어져 있는 3,000원을 두고 나오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었다. 


많은 부자들이 얘기한다. 조그마한 돈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돈은 나를 지켜보고 있고, 내가 얼마나 돈을 소중하게 쓰는지 다 알고 있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쁜 생각은 아니다. 특히, 이미 부를 크게 이룬 '돈의 속성'의 저자인 김승호 회장도 떨어진 10원짜리도 아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즉, 우리는 작은 돈도 소중하게 다루는 습관을 지녀야 하고 우리가 돈은 마음껏 쓰러 가는 관광지에서도 이러한 작은 돈도 무시하지 않고 잘 챙겨야 한다. 습관은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 


우리 주변에 혹시나 줄줄 새고 있는 돈이 있지는 않은가? 필요하지도 않은데 습관성으로 쓰고 있는 돈은 없었던가? 계속해서 매달 정기적으로 내 돈을 빨아가고 있는 자본가들이 있지 않은가? 한 번씩 점검해보자. 우리 생활에서 작은 돈도 아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본다면 좋지 않을까? 

호텔에서 가져나온 TWG 티백 3,000원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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