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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리 Feb 24. 2023

내가 마라톤대회를 참가하지 않는 이유

이제 슬슬 날씨도 따뜻해지고, 주변에서 마라톤대회 공지글이 많이 보입니다. 여러분들 마라톤 대회 한 번씩 나가보신 적 있나요? 네.. 저도 아디다스나 나이키 마라톤 대회를 나간 적이 있는데요. 사실 나가면 굉장히 재밌습니다. 연예인도 오기도 하고, 큰 음악소리도 틀어줘서 가슴이 콩닥콩닥 뜁니다. 또 진행자가 나와서 스트레칭도 우르르하다 보면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듭니다. 출발선에는 수백 명 수천 명이 줄을 대기하고 있고 말 그대로 남녀노소 참가해 이벤트를 즐깁니다.


중간중간 뛰면서 물이나 음료도 있습니다. 물론 홍보 목적으로 음료나 물을 파는 회사에서 주최사에 홍보비를 주고 참가하겠지만요. 그리고, 마라톤을 완주하면 또 어떤가요. 거기에는 또 맛있는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고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해줍니다. 그렇게 하면 마라톤 대회가 끝나고 참 재밌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한 번이나 두 번이면 족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여러 명이 마라톤 대회에 같이 참가하자고 제의를 했지만 거절했습니다. 이유는, 쓸데없이 쌓여가는 메달과 행사에서 받은 옷들 때문입니다.


물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서 마라톤 복을 받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딱 그때만요. 하지만, 그런 옷들은 여지없이 장록 속에서 오랫동안 빛도 못 본채 주인이 입어주길 바라다가 분리수거됩니다. 쓸데없는 물건이 쌓여가는 걸 전 싫어합니다. 이런 이유로 습관적으로 마라톤 대회를 참가하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요. 물론 같이 뛰면 상당히 힘이 됩니다만,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음악을 들으며 혼자 뛰는 그 기분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또한 필요 없는 옷이 늘어나지도 않고요.


이래서 저는 마라톤 대회를 굳이 참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이 대형 브랜드의 대회는 한 번쯤은 참석해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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