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바로잡기
당연히 이곳에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들이 훨씬 많다. 자신의 이야기를 컨텐츠화 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말이다. 방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고 싶어서 조바심을 내지만 내 글쓰기 실력이 못 따라가니 답답할 따름이다. 이미 발행한 글들도 틈이 나면 고치고 또 고친다.
특히 내 첫 취업과 이직에 관한 이야기는 오해를 사기 쉽다는 생각을 한다. 보고 싶은 부분만 달랑 보고는 섣불리 생각하기도 쉽다. 나 역시 글이든 영상이든 컨텐츠를 소비할 때 종종 내가 필요하고 원하는 부분만 골라 본다. 아마 나도 그렇게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타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컨텐츠를 소비할 때 스스로를 상기시키려고 한다. 몇 분이면 전해 듣는 타인의 이야기, 그 앞뒤 전후 사정을 어찌 다 알겠느냐고.
이직을 결심한 순간을 '신내림'처럼 표현하기는 했지만, 그건 이직을 원하는 '감정'이 든 순간일 따름이지 이직 결심 전후에는 글에서 표현된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 동안의 많은 이야기가 있다. 내가 그냥 너무 잘나서 모든 게 일사천리로 흘러간 것이 절대 아니라는 소리다. 단언컨대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잘난 적도, 일사천리로 흘러간 적도 없다. 그러니까 글을 쓴다.
하지만 한 가지는 팩트다. 미련하게 열심히 일하긴 했다. 적당히 하는 법을 몰랐다. 3년이 넘는 시간이 적은지 많은지는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를 것 같다. 하여간 그게 나에겐 좋은 이직의 발판이 되어준건 확실하다. 세상엔 다른 경우의 이직 케이스도 무수히 많지만 내가 겪지 않아 잘 전달할 자신이 없다.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보다 하고 싶은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라고 하지 않나.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내 글을 봐준다면 고맙고 공감까지 얻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감사한 일이다. 쉽게 읽히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