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은 어떤 글일까요.
쓰고 난 후 작가의 기분을 홀가분하게 해주는 글? 누군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글?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글? 각자에게 좋은 글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우리 모두 일기장에 글을 쓰지 않는 이상은 다들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피드백을 주기를 기대합니다.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피드백의 4가지 타입이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erikajeong/169
그래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글이 읽히고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우선은 글도 독자와 하는 대화라는 것을 잊고 있는 분들이 가끔 있는 것 같아요. 내 글을 읽고 독자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어떤 느낌을 받게 될지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내 이야기만 하는 거죠. 물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거니 내 이야기를 하는 건 당연해요.
하지만 실제 대화에서 밑도 끝도 없이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사람, "나는 이러이러한 일을 했고, 이래서 대단하고 저래서 대단해"라고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고 싶지 않은 것처럼 글에서도 자기 자랑만 이어진다면 누구도 그 글을 읽고 싶지 않을 거예요. 마주 앉아하는 대화라면 예의를 지키고 싶어서라도 그 자리를 지키겠지만 글은 안 읽으면 그만이니까요.
출판계에 계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바로 '자의식 과잉인 글은 지양하라'더라고요.
정치인들이 자신의 공적을 스스로 찬양하는 자서전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그 정치인의 열렬한 팬이 아닌 이상 보통 독자들은 불편해서 읽기 어려운 내용이죠. 혹시 나의 글이 나의 대단함을 찬양하는 글이 되어가고 있진 않은지 한 번쯤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나의 그 경험과 지식이 지금 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관점에서 글을 써보는 거예요.
사람들은 '그래서, 그게 나한테 무슨 이득이 되지?'라는 생각을 하며 정보를 소비한다고 해요. 독자에게 내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해볼까요. 사람은 나에게 이득이 되는 정보라면 읽지 말라고 해도 읽고, 보지 말라고 해도 찾아보니까요.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싶은 사람처럼 계속해서 읽고싶은 글을 써볼까요, 우리.
+) 참고로 제 글은 대부분이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경각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