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리카 Jul 14. 2021

밴쿠버의 트렌디한 부티크 플랜트 숍

웨스트 코스트 정글 West Coast Jungle

아름다운 자연을 일상에서 즐기며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하는 밴쿠버 사람들에게 식물과 정원 가꾸기 역시 인기가 많은 취미 중 하나이다.  덕분에 동네마다 로컬들이 즐겨 찾는 숍이 하나씩은 꼭 있다. 플랜트 숍 역시 각각 다양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그중에서도 마니아층을 보유한 개성 있는 부티크 플랜트 숍, 웨스트 코스트 정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플랜테리어를 위해 


코로나 때문에 스몰 비즈니스가 타격을 받고 있을 때 오히려 성장한 산업들이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면서 아늑한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인테리어와 함께 반려 식물 역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웨스트 코스트 정글 역시 이 시기에 함께 성장을 경험했다. 


웨스트 코스트 정글 오너 신시아 & 테일러


트렌디한 숍과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사우스 그랜빌 South Granville 지역에 위치한 웨스트 코스트 정글은 자매지간인 신시아와 테일러가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하던 숍에서 훨씬 더 넓은 매장으로 확장한 지 아직 며칠 되지 않아 소프트 오픈을 한 상태라 바쁜 와중에도 두 사람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한 것이 느껴졌다. 타이밍이 좋았다고는 해도 다른 숍들과 어떤 차별점이 있길래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은 인터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세 풀렸다. 


웨스트 코스트 정글


신시아와 테일러는 원예가인 어머니 덕분에 어릴 때부터 항상 식물과 함께하는 삶에 익숙했다. 다양한 식물의 이름을 아는 것은 물론, 어떻게 케어를 해야 하는지, 어떤 식물들이 함께하면 더 건강하게 자라는지 등에 대해 어머니로부터 살아있는 지식을 배웠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식물을 접한 두 사람은 좀 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식물과 함께하고 활력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웨스트 코스트 정글을 오픈하게 되었다. 


가족 단위로 함께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다
트렌디한 카페, 숍이 가득한 사우스 그랜빌



유니크한 아이템을 찾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플랜테리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플랜트 숍이 여기저기 생기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보기 좋은 예쁜 식물을 판매하는 매장이라고 생각하고 웨스트 코스트 정글을 방문한 손님들은 신시아와 테일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두 사람의 전문지식과 이해도에 놀라곤 한다고. 그녀들은 손님 한 사람, 한사람과 함께 식물을 들여놓으려는 공간에 대해 빛은 얼마나 드는지, 습도는 어느 정도이며 이미 다른 식물이 있는지 등등 자세하게 상담을 한다. 그래야만 가장 최적의 식물과 조합을 추천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처음 방문한 손님과 상담 중인 두 사람


원예가인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매장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지식과 경험을 쌓은 두 사람은 역시 자신들의 매장을 오픈하고 싶다는 마음이 웨스트 코스트 정글의 시작이었다.  또한 경험이 많은 전문 컬렉터든, 식물을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이든, 누구나 일상에서 식물을 가까이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바람은 플랜트 바 Plant Bar라는 컨셉으로 현실이 되었다. 

웨스트 코스트 정글은 웨이팅 리스트가 긴 것으로 유명하다


해피아워와 식물이 함께한다는 아이디어로 시작한 플랜트 바는 와인을 즐기면서 함께 플랜테리어 장식품을 만들어보거나 화분에 식물을 심어보는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하며 식물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진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지는 계기가 되고 커뮤니티로 이어진다고 한다. 


인기 아이템 중의 하나인 극락조 © wc. jungle
신시아 © wc.jungle


다행히도 코로나 상황이 점차 좋아지면서 다시 플랜트 바를 오픈할 수 있게 되었다며 두 사람은 기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인터뷰가 끝난 후 매장 문을 열자마자 어느새 매장은 손님들로 가득 찼고 활기가 넘쳤다. 


아이들을 위한 워크숍도 진행한다
로컬 타투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로 탄생한 벽

자칫 삭막할 수 있는 오피스와 리테일 매장에 플랜테리어를 적용해 활기를 불어넣고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디자인 컨설팅 역시 보람을 느끼는 작업 중 하나라는 두 사람. 이 새로운 공간을 더욱더 즐겁게 채워나갈 모습이 기대된다.  



영상 인터뷰로도 보실 수 있어요. :) 

https://youtu.be/gQKd9OL08YY


글 & 사진 & 영상:  디자인 프레스 해외 통신원 에리카

협조: 웨스트 코스트 정글 

www.wcjungle.com


*이 원고는 디자인 프레스에 기고한 기사입니다. 

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2425757168


인스타그램에서는 저의 밴쿠버 일상을 소개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에서도 만나요! :) 

https://www.instagram.com/erika.jeong/



매거진의 이전글 밴쿠버 로컬들이 사랑하는 인테리어 숍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