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

단편

by 유키


그 애는 자주 아팠고,

밤새 앓고 난 다음 날이면 바다가 보고 싶다고 했다.


오늘도 그 애를 데리고 바다에 왔다.
날이 좋았고,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이 사정없이 휘날렸다.


그 애는 웃고 있었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바다를 보니 좋으냐고 물었다.


그저 웃기만 할 뿐 답은 없었다.


함께 바다를 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고개를 숙여 그 애의 표정을 살폈다.
그 애는 계속 웃고 있었다.





액자 속에서 말없이 환하게 웃고 있는 그 애를,

나는 빈틈없이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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