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 설계를 직업으로 가지고 싶어하는 사회 초년생을 위해
어느 한 기업에서 기구 설계 부서의 한 파트를 맡고 있을 때 부하 직원의 질문 이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 할 까? 도대체 뭐가 이렇다는 거지...?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나는 도대체 뭐가 이렇 다는 건지 역으로 물어 보았다.
" 넌 설계가 어떤 것인지 알았는데? "
답변은 역시나 앞전에 설명을 했던 내용에 대한 기구설계가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과 비슷 할것으로 보인다. 그 직원 역시나 인터넷에 나오는 허울 좋은 내용에 대한 내용과 뭔가 전문적이고 특별한 일을 한다고 생각을 했었던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기구설계라고 하면 전문적이고 특별한 것을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물론 설계라는 직업이 전문직인 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변호사나 변리사 등등 "사"자의 전문직과는 다르다. 전문직이라 하면 해당 자격을 국가에서 공인 받는 것에 비해 기구설계는 다른 자격을 부여 받아 하지는 않는다. 물론 중견급 이상의 기업을 간다면, 각 설계에 맞는 자격증을 요구 하는 곳도 있다. 대기업은 무조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의 기구 설계는 문과를 나온 사람이 하는 경우도 많다. 대학에서 공학적 지식을 배우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중소기업에서의 기구 설계이다. 특히나 판금 쪽의 설계의 경우는 더 심하다 그냥 늘리고 줄이고 다른 무언가는 계속 해서 만들어 가면서 비용을 허비 한다. 그렇다 보니 돈에 쫒기게 되고, 온전히 기구 설계 팀에게 단가를 낮추라고 하는 미션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 와서 부하 직원의 상담을 하면서 나 뿐만 아니라 설계를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중소기업에서의 기구설계는 사람을 뽑을 때 과연 이 사람의 지식이나 다른 설계에 필요한 것들을 보면서 사람을 뽑을까? 내가 지나온 중소기업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일단 필요한 2D,3D CAD를 할 줄 알면 거의 뽑혔었다. 여기에서 지원자들이 많다면 공대 나온 사람으로 뽑고 있다. 중소 기업에서 기구 설계팀은 이직율이 엄청나다. 앞으로 계속해서 설명을 하겠지만 한 기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노력만 한다면 3개월이면 다 할 줄알게 된다. 그럼 그 뒤로는 단순 "노가다" 작업이 된다. 또한 기구 설계의 연봉이 생각 보다 많지 않다. 어느 제조업의 중소기업을 가더라도 기구 설계의 연봉 비율은 높지 않을 것이다.
부하 직원의 물음에 답변은 " 응 원래 그래... " 였다.
그리고 부연 설명을 해줬다. 해당 설명은 10년 이상을 기구 설계를 하면서 느낀점을 설명을 해 주었다. 우리 나라 제조업에서 과연 기구 설계를 인정을 해주는 곳이 있을까? 너가 어디 까지 올라 가고 싶을지는 모르겠지만 팀장 이상으로 올라가고 싶다면 기구 설계 보다는 기술영업을 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 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중견 기업에 와서도 이사 이상급은 전부 기술영업을 했거나 다른 무언가를 했었다. 기구 설계를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직원에게도 너가 설계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기술 영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기구 설계보다 연봉도 많은 직업이니 한번 생각을 해보라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기구 설계를 직업으로 가지려고 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 분야가 어떻게 됬든 중견이상의 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서 기구 설계를 하려고 한다면, 꼭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과연 내가 기구 설계를 얼마만큼 잘 알고 있고, 정말로 하고 싶은지...
ps. 아직은 글을 쓴지 얼마 되지 않아 읽는데 거부감이 드신다면 죄송합니다. 점점 나아지는 Teddy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