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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ddy Jan 15. 2022

퇴사를 하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도약을 위해...

퇴사를 하려고 한다.


원래 나는 설계를 오래 했다. 현재 글을 쓰고 있듯이 기구 설계를 10년 이상 하였다. 그러던 도중에 경력을 인정을 해주고 연봉도 맞추어 주겠다는 회사에 들어왔다. 이직을 한 회사는 신재생에너지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조하는 회사이다. 그래도 해당 부분에 설계도 해 보았고, 많은 것이 같을 것 같아서 설계가 아닌 PM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일은 계속 들어오는데 이리저리 물어 가면서 프로젝트를 진행을 시키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진동 테스트 중에 지그에 물린 댐퍼에서 다 갈려나가는 현상을 발견하였다. PM으로 써 해당 문제가 나오기 전에 댐퍼를 다른 것을 써야 하며, 설계 변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를 올린 적이 있다. 그렇게 돌아온 것은 “ 네가 뭘 아냐? “라는 답변이 들려왔다. 해당 설계를 진행을 해본 경험이 있고 이러한 일을 많이 겪어 보았다.. 그러니 수정을 하는 게 옳은 방법이다.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믿지를 않았다. 그래서 시험을 진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첫 번째 시험은 Fail 이 되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 보고를 했다. “ 상무님 제가 예전에 진행을 하였을 경우에 고무 댐퍼를 경도가 높은 합성 고무를 이용해서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것으로 진행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라고 보고를 올렸다. 그런데 상무는 기구 팀장한테.. “ 기구 팀장! 고무가 안 갈릴 수가 있냐? 고무인데? “ 그러자 기구 팀장은 “ 고무는 무조건 갈리죠? “ 하면서 둘이 나를 사이에 두고 낄낄 거리는 것이었다. 자존심도 상하고 이런 곳에서 내가 일을 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결국은 상무가 나 들으라는 듯이 크게 말한 것을 내가 조사해온 업체와 그 업체를 사용하였던 한화에 아는 분한테 전화를 돌려 전화를 하면서 점점 표정이 굳어졌다. “ 아… 그래요… 안 갈리는 고무가 있군요… “ 정말이지 경도가 높은 합성 고무의 경우는 고유 진동수와 사용 Hz 가 나와 있다. 그것을 다 확인을 하면서 설계를 했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설계가 아니 었다…


그렇게 업체를 가서 용접 포인트도 다시 확인해서 용접을 하고 지그에 붙이는 댐퍼를 다시 구매하여 해당 시험을 완료를 하였다. 이런 일 뿐만 아니었다. 난 정말이지 상무와 그 기구 팀장이 가족 관계인 줄 알았다. 결국은 아니었지만… 남들을 그렇게 무시하는 상무 밑에서는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사직서를 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며칠이 지났을까?


내 경력을 다 알아봐 주고 대우를 해주는 소기업이지만 개발 팀장으로 이직 제안이 왔다. 가서 이야기도 해보고 중간에 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그쪽으로 입사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있을까 도 싶지만 이번에 이직하는 곳에서는 열심히 그리고 내가 잘하는 일이니 최선을 다해해 볼 생각이다. 


저런 회사 두 번 다시 안 간다… 여기 있는 10개 월이 너무 지옥이었다.

그렇게 나는 사직서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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