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도약을 위해...
퇴사를 하려고 한다.
원래 나는 설계를 오래 했다. 현재 글을 쓰고 있듯이 기구 설계를 10년 이상 하였다. 그러던 도중에 경력을 인정을 해주고 연봉도 맞추어 주겠다는 회사에 들어왔다. 이직을 한 회사는 신재생에너지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조하는 회사이다. 그래도 해당 부분에 설계도 해 보았고, 많은 것이 같을 것 같아서 설계가 아닌 PM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일은 계속 들어오는데 이리저리 물어 가면서 프로젝트를 진행을 시키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진동 테스트 중에 지그에 물린 댐퍼에서 다 갈려나가는 현상을 발견하였다. PM으로 써 해당 문제가 나오기 전에 댐퍼를 다른 것을 써야 하며, 설계 변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를 올린 적이 있다. 그렇게 돌아온 것은 “ 네가 뭘 아냐? “라는 답변이 들려왔다. 해당 설계를 진행을 해본 경험이 있고 이러한 일을 많이 겪어 보았다.. 그러니 수정을 하는 게 옳은 방법이다.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믿지를 않았다. 그래서 시험을 진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첫 번째 시험은 Fail 이 되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 보고를 했다. “ 상무님 제가 예전에 진행을 하였을 경우에 고무 댐퍼를 경도가 높은 합성 고무를 이용해서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것으로 진행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라고 보고를 올렸다. 그런데 상무는 기구 팀장한테.. “ 기구 팀장! 고무가 안 갈릴 수가 있냐? 고무인데? “ 그러자 기구 팀장은 “ 고무는 무조건 갈리죠? “ 하면서 둘이 나를 사이에 두고 낄낄 거리는 것이었다. 자존심도 상하고 이런 곳에서 내가 일을 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결국은 상무가 나 들으라는 듯이 크게 말한 것을 내가 조사해온 업체와 그 업체를 사용하였던 한화에 아는 분한테 전화를 돌려 전화를 하면서 점점 표정이 굳어졌다. “ 아… 그래요… 안 갈리는 고무가 있군요… “ 정말이지 경도가 높은 합성 고무의 경우는 고유 진동수와 사용 Hz 가 나와 있다. 그것을 다 확인을 하면서 설계를 했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설계가 아니 었다…
그렇게 업체를 가서 용접 포인트도 다시 확인해서 용접을 하고 지그에 붙이는 댐퍼를 다시 구매하여 해당 시험을 완료를 하였다. 이런 일 뿐만 아니었다. 난 정말이지 상무와 그 기구 팀장이 가족 관계인 줄 알았다. 결국은 아니었지만… 남들을 그렇게 무시하는 상무 밑에서는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사직서를 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며칠이 지났을까?
내 경력을 다 알아봐 주고 대우를 해주는 소기업이지만 개발 팀장으로 이직 제안이 왔다. 가서 이야기도 해보고 중간에 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그쪽으로 입사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있을까 도 싶지만 이번에 이직하는 곳에서는 열심히 그리고 내가 잘하는 일이니 최선을 다해해 볼 생각이다.
저런 회사 두 번 다시 안 간다… 여기 있는 10개 월이 너무 지옥이었다.
그렇게 나는 사직서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