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빈집의 작은 주인이었던 길고양이 '쿵동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쿵동이는 허공을 향해 미처 감지 못한 두 눈은 세상의 마지막 풍경을 다 담지 못한 듯 애처로웠다. 아마도 누군가 뿌려둔 제초제가 묻은 음식을 먹고 숨을 거둔 것 같다.
쿵동이는 지금까지 두 번의 새끼를 낳았다. 작년 첫 번째는 네 마리 새끼를 낳았다. 그중 한 마리가 물에 빠져 죽었지만 세 마리는 어디론가 독립을 시켰고, 한 달 전 시골집에 오니 다시 또 세 마리 새끼를 낳아 있었다.
처음엔 나를 피하던 새끼들도 이제는 나와 눈을 마주칠 정도로 낯이 익고, 담을 뛰어오를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직 젖을 떼기엔 이른 시기인데 오늘 어미 고양이를 졸지에 잃은 것이다.
짐승에게 정을 주지 말라는 생전의 어머니 말씀을 가슴에 새기지만, 남겨진 작은 생명들을 보니 이 또한 못 본채 할 수가 없다.
나는 과연 어린 생명들에게 정을 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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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아제베도 <독유당이야기>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