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4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나의 초등학교 교가이다.
우렁찬 태평양의 물결소리는
억만백사 굴리어 옥을 만들고
창공에 솟아오른 청송정기는
강철같은 봉래의 기상이로다
희망의 슬기있는 청아한 학도야
빛나는 봉래전통 교풍 이루세.
그런데
내가 초등학교 다니면서 불렀던 교가가 (구)교가가 되어 (신)교가로 교체되어 있었다.
<봉래초등학교 100년사>를 펼쳐보니
2020년 일제 잔재 청산 일환으로 (신)교가로 바뀌었다는 설명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인 1924년 개교한 초등학교의 교가에
"학도" 라는 단어가 친일적인 단어라는 것이다.
학도(學徒)는 한자이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군국주의적 동원 체제적 뉘앙스를 강하게 띠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나는 이제
초등학교 교가에서 '학도'를 '학생'으로 바꾸어 부를 수밖에...
특히 내가 좋아하는 교가 대목인
우렁찬 태평양의 물결소리는
억만백사 굴리어 옥을 만들고...
를 불러본다.
<봉래초등학교 100년사>와 교가 이야기는
쟝아제베도 <독유당 이야기>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