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지우면 생기는 일 3

적응

by Traveluke

저도 법칙에 따라, 카톡 단체방을 스토리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사진과 놀러 간 곳의 사진을 인스타 스토리 올리듯이 단체방에 올립니다. 카톡으로 반응들이 옵니다. 아무 반응도 오지 않을 때는 내심 살짝궁 서운하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이 따로 없습니다.


처음엔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으니, 인간관계가 아쉬워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상당 부분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예시로 간헐적으로 DM이나 댓글로 생사여부 및 일상공유를 했던, 지인들과의 소통은 완전히 끊겼습니다.


중간에 2번 정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어플은 깔지 않고, 로그인만 해서 인스타 계정에 들어가 봤습니다. 지인들의 삶이 궁금해서인지 DM이 왔나 궁금해서인지 등의 하등 도움 되지 않은 이유를 붙여 들어가 봤습니다.

DM은 친구들의 웃긴 릴스와 19금 릴스 공유 몇 개가 전부였습니다. 역시나.


2달이 지나자 제 인생에서 인스타그램이 사라졌습니다.

마치 원래부터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금단증상도 사라졌습니다.

간헐적 스토리의 DM과 멋진 사진으로 도배된 피드창의 좋아요 숫자에, 알게 모르게 지배당하고 집착했던 제 자신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봅니다.

어차피 인간관계는 필요에 의해 유지가 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 DM도 인간관계에 있어 크게 의미 없는 소통이며, 인스타에서 연락하는 친구들은 인스타 속에서만 국한된 친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맞습니다. 저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photo-1600096194534-95cf5ece04cf?q=80&w=1000&auto=format&fit=crop&ixlib=rb-4.0.3&ixid=M3wxMjA3fDB8MHxzZWFyY2h8MTB8fCVFQyU5RCVCOCVFQyU4QSVBNCVFRCU4MyU4MCVFQSVCNyVCOCVFQiU5RSVBOHxlbnwwfHwwfHx8MA%3D%3D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남의 고양이와 남의 강아지를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