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24년 목표와 수립 방법

미리 작성하는 내년 목표

by CMOONS

나의 2024년 목표


Ⅰ. 탄력적 습관('24년 목표 점수 80점 설정 - '23년 10월 말 기준 77.7점)


1. 건강맨

2. 인풋맨(주식왕, 엑셀왕)

3. 아웃풋맨(주식왕, 엑셀왕)


1. 건강맨


1) 인바디 :

체중 - 표준 이하

골격근량 - 33 이상('23년 10월 기준 31.1)

체지방량 - 표준 이하 유지


2) 탁구 :

ⅰ. 레슨 안 쉬고 끝까지 받기(중도 포기하지 않기!)

ⅱ. 회사 탁구 대회 참가하기!


2. 인풋맨(격주)


1) 주식왕 - 주식·채권 책 6권 독파(이해 기반)

2) 엑셀왕 - 파이썬 책 2권 독파(이해 기반)


3. 아웃풋맨(격주)


1) 주식왕 - 인풋 내용 정리하여 블로그 업로드 - 주 1개(남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

2) 엑셀왕 - 인풋 내용 정리하여 블로그 업로드 - 주 1개(남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



Ⅱ. 시간의 자유를 위한


1. 2024년 자산목표 달성 = 3억 3천


2. 주간, 월간 체크 누락 없이 체크하여 피드백 진행


3. 연금저축 400만 원 채우기



Ⅲ. 나의 발전과 즐거움을 위한


1. 말해보카 - 매일 목표량 달성('23년 가입 이후 230일 쉬지 않고 연속 달성증)


2. 매일일기 - 아침·저녁 일기(둘 중 하나만 해도 오케이)


3. 추억정리 - 매월 초, 전달 사진 정리하여 밴드 업로드(23.6월 시작 후 꾸준히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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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24년 목표 수립 방법


연말에 날 잡고 2024년 목표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글쓰기모임 주제로 선정되었다. 매번 연말에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갑작스레 잡히는 약속들과 12월의 들뜬 마음탓에 미루다가 새해가 되어서야 급하게 목표를 글로 정리하곤 했다. 그렇기에 11월 중순 여유 있는 시기에 곰곰이 생각하며 내년 목표를 잡는 시간이 여유 있고 좋았다.


목표하면 함께 떠오르는 단어는 '실패'다. 35년의 시간 동안 매년 간단하게라도 목표를 설정해왔지만, 연말이 되면 내 손에 남은 것은 그다지 없었다. 분명 손에 꽉 쥐고 내 것으로 만들고자 했었는데, 연말쯤 되면 바닷가의 모래처럼 나의 손아귀엔 남은 것이 없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을 했다. 그 결과 나름의 결론을 냈다. 그건 바로 '자기 객관화의 부족'.


자신을 믿는 것은 중요하다. 이 세상에 그 누구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다면 슬프겠지만, 설사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는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이 '믿음'의 기저에는 '자기 객관화'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도 안 되는 목표'와 '연속된 실패'로 인해 '자신에 대한 불신'을 반복적으로 마주하며 스스로를 파괴하는 상황에 빠지기 때문이다.


꼭 내가 그랬다. '근자감'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하면 돼, 어느 정도의 센스하고 영감이 있잖아! 그러니 이번 해에도 이런 멋들어진 목표를 세워야만 해!'


그렇게 설정한 목표들은 1년 만에 이루기에는 말도 안 되는 것들이었다.


'100등에서 200등 언저리에서 놀던 내가 전교 10등 안에 들기'


'신춘문예에 소설 제출하기'


'열심히 기타 연습을 해 밴드 들어가기'


'토익 900점 만들기(당시 300점 대)'


등등


쉽게 예상할 수 있듯 나는 매번 좌절을 맛봤다. 그도 그럴 것이 목표 자체도 높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술자리, 연애, 게임, 운동, 동아리 등등)을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큰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몰랐다. 새해 목표는 전형적인 용두사미 연례행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참 시간이 지나 뒤를 돌아봤을 때 나의 삶은 초라했다. 남들 기준이 아닌 나 자신의 기준으로 봤을 때 초라했다. 나는 행동보다는 말이 앞서는 사람이었고, 그 간극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더욱 큰 초라함을 느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줄어들었고, 그럴수록 내 삶이 안쓰러웠다.


다행히 나 같은 인간이 많았는지 세상엔 이 주제와 관련된 책들이 아주 많이 나와있었다. 인간은 원래 게으름을 추구하며, 행동보단 말이 앞서는 존재라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객관화'가 필요했다. 거품을 빼고 자신을 보았을 어떤 기질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했다. 그 과정은 고통스럽다. '껍데기를 제거한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 같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할 일은 자신이 서 있는 그 지점에서 '현실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목표지점'을 설정하는 것이었다. 이때 다시 한번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 남들한테 보이기 부끄럽다는 이유로 멋들어진 목표를 세우기보단 진정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 되도록이면 본인의 최대치에 살짝 낮은 수준으로 말이다.(인생을 살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과 에너지를 앗아가는 변수가 많다.)


다음은 그렇게 세운 쉽디 쉬운 목표를 반기, 분기, 월, 주, 일 단위로 세세하게 나누는 것이다. 과거의 목표들은 이렇게 세세하게 나누면 몹시 복잡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정한 목표는 매우 쉽고 단순해서 거창하게 나눈다고 하긴 했지만 힘을 들일게 별로 없다. 하기로 한 것을 기재하고, 추후 그것을 계량화할 수 있으면 될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목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할 수 있을 만큼 쉬워야 한다는 것이다.(슬프지만 그게 자신의 현주소일 것이다.)


이렇게 목표 설정은 끝났다. 다음 할 일은 그 쉽디 쉬운 목표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 주, 월, 분기, 반기마다 점검하면 된다. 점검은 일종의 '피드백'이다.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그 목표가 우리에게 너무 버거워서 외면하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잘하다가 한쪽으로 새면 그것을 잡아줄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일, 주, 월마다 이루어지는 '점검'은 우리를 다른 길로 새지 않도록 잡아줄 것이며, 계량화된 숫자는 한 주 동안의 점수가 되어 우리에게 뿌듯함과 지속성을 제공할 것이다.


길게 말했지만 요약하면 내 목표 수립의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1.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후, 남이 보기에 멋지지 않지만 자신이 정말 달성할 수 있는 쉽고 현실적인 목표 설정

2. 목표를 계량화시켜 최소 일, 주, 월마다 점수로 진행률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


만약 과거의 나와 같이 너무 높은 목표 탓에 버거움을 느껴 아예 쳐다보지 않거나, 잘 하다가 중간에 길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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