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유지해야 하며 완성시켜야 하는지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은 나의 세계와 상대방의 세계가 만나 서로 충돌하고 그 속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일이다. 서로의 세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혼란을 견뎌내고 극복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말한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그래서 서로의 세계가 무너지지 않고 공존할 수 있다고 한다. 서로의 세계를 존중하고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지켜나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난 이런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우리의 세계는 만남 이후로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한다. 내 삶 속에 없던 사람이 내 삶으로 들어오는데 어떻게 나의 세계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까? 그녀 혹은 그와 연인이 되기 위하여 데이트를 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맞춰주는 순간부터 우리의 세계는 이미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때 유튜브를 통해 픽업아티스트의 영상을 우연히 본 적이 있다. 그는 마치 여자친구(남자친구)를 사귀는 일이 쉬운 듯 자신감에 찬 듯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성을 잘 유혹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 보다 보면 자신을 잘 가꾸고 관리하는 것에, 그것이 외적이 됐든 마인드(멘탈)이 됐든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공감이 갔다. 요즘 사회는 자기관리가 잘 되어있는 사람이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받는 다는 것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사랑이 쉬운 일일까? 나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상대방을 만나 '연애'를 하는 것과 상대방과 만나 '사랑'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연인이 된다한들 그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을 것이고 처음 봤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할 것이다. 그런 모든 것들이 좋아질 수도 있고 마음에 안 들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고 지속할 것인가,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관계를 이어오는 과정에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처음에는 마음에 들었던 행동이나 모습들이 갑자기 꼴보기 싫어질 때도 있을 것이고 혹은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어올 때도 있을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싫었던 모습이 이제는 예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거나 전에는 그냥 좋아하는 감정이 없이 시작을 했다가 점점 좋아하는 감정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이 진행과정 속에서 우리의 관계가 끝날 것인지 유지되며 지속될 것인지 판가름 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사랑이 완성되어 갈 것이다.
사실 솔직히 사랑에 완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딱 답을 내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추구하는 그런 사랑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발자국씩 다가간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끝으로 사랑은 어렵지만 계속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론 잘 안될지라도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배우고 성장해 나간다. 그 어려움을 인내하고 견뎌내야지만 달콤한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