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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G작가 오병호 Jan 15. 2022

스타벅스 400원 인상에 잊고 있던 진실

[오늘도 우리는 ESG를 애쓰지]②상생공영을 위한 ESG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400원 인상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커피 [커버 및 현 이미지 출처 : Pixabay]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2022년 1월 13일부터 음료 가격을 한 잔당 400원 인상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스타벅스는 2021년 기준 커피 브랜드 최초로 2조 원을 넘는 매출을 거두었지만 결국 가격을 인상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등으로 커피의 원산지 에티오피아에서는 낮은 임금으로도 이 보다 더 나은 일감을 찾지 못해 노동 착취를 당한다는 기사를 접하지만 우리의 눈에는 400원 인상된 커피의 가격만 눈에 띌 뿐입니다. 


커피 가격을 왜 올린 건가요?


 커피 가격이 10% 가까이 올라간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해외의 커피 원두값이 왜 상승했는지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의 커피 원두 가격은 2020년 4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의 커피 원두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흉작을 거두었고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커피 원두 원산지 대부분 내전이나 기후변화로 인해 원활한 생산이 어려웠습니다. 거기에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노동자의 최저임금도 상승했습니다. 경제력은 그대로인데 사람은 코로나의 여파로 일하기를 힘들어 하기에 수요 공급의 원칙에 의해 노동자의 몸값은 오르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해마다 조금씩 노동자의 최저 임금이 상승되니 기업 입장에서는 1%만 올라도 물가는 더더욱 올리기 마련인지라 서로가 더욱 힘들어지는 모양입니다. 이에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커피 업계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커피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올리고 있습니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상위 수준입니다. 한 해에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60여 잔으로 세계 3위 수준입니다. 아침 회의 전 한잔 점심 먹고 한잔 일과 후 저녁에 한잔이 기본인 국가에서 커피 가격 상승은 잔인한 소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한 잔당 400원이면 거의 10% 가까이 올랐군요


 2022년 새해가 다가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새해의 복을 빌고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와 중에도 지치고 지쳐 쓰러지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바로 코로나 19 등으로 스스로 생의 끈을 놓은 소상공인들입니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혹은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스타벅스의 가격이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는 사실을 보았을 때, 크게 두 가지를 걱정합니다. MZ세대들은 흔히들 데이트 비용이 조금 더 올랐다는 것을 걱정합니다. 그리고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음에 안도를 하며 스타벅스 멤버십이나 기프티콘을 최대한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럼 우리가 잊고 있던 진실은 무엇인가요


 필자는 언론이나 소상공인 관계자 등을 통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2019년에 비해 무려 30만 여점 이상 이로 인한 실업자 수는 3백만 여 명에 추산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겁했습니다. 물론 이 중에서는 다시 재기하거나 배달 업 등으로 업종 전환한 이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여파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2년 새해가 다가오면서 방역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400만 소상공인을 위해 올 한 해 100만 원 수준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100만 원 수준의 지원금도 지급하기에는 큰 고심을 해야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소상공인의 입장에서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최저 임금 수준 보다도 못한 돈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방역을 끝까지 준수해야 하는지는 미지수 인지라 이번 설날을 두고 전국에서는 총파업을 해야 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대개 단체나 소상공인연합회나 지역 단위의 연합체 성격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해 격려를 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시스템을 유지하는 곳들도 적지 않습니다. 소상공인의 경우 사람을 고용할 규모도 아니어서 대개 자영업으로 버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 달 동안 벌어 월세를 비롯해 수도세,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등 각종 비용을 내고 나면 일반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더 나을 정도로 돈을 적게 버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거기에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확산되면 버티지 못한다. 오징어 게임에 나온 대사대로 "이러다가 다 죽어"라는 곡소리만 나오게 됩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들으니 눈물이 나는데 해결 방법은 없나요

  

 필자는 이들을 어떻게 하면 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 아이디어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바로 기프티콘의 전국구 확산입니다. 말도 안 되는 뚱딴지같은 소리 일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기자나 언론이 받아들이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종사하는 소상공인에게 이러한 정책 아이디어는 진심으로 필요합니다. 필자는 직접 자주 찾아가는 커피숍을 비롯해 자영업, 소상공인 수백여 곳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이 정책 아이디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물어보았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어떤 아이디어인지 궁금하네요

  

 정부나 공기업,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서는 대개 이벤트로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하곤 합니다. 그래서 필자도 이러한 이벤트 덕에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받아 보았고 덕분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스타벅스 커피를 즐겼기에 참 고마운 이벤트라고 느꼈습니다. 정부나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스타벅스 쿠폰 이벤트에 열심히 참여한다면 1인당 1백만 원은 기프티콘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프티콘 판매 순위 1위는 스타벅스 기프티콘


1월 15일 오후 10시 카카오톡 카페 위시리스트 1위를 기록하는 스타벅스 [출처 : 카카오톡 캡처]

 2022년 1월 13일부터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상승한다는 소리에 너도 나도 같은 음료나 메뉴에 대해서는 추가금액을 내지 않는다는 말에 안 그래도 기프티콘 판매 순위 1위인 스타벅스의 기프티콘 매출액은 몇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 코리아 즉 우리나라에서만 해도 2021년 기준 매출이 2조 수준인데 스타벅스 매점에서 나오는 수익은 일하는 직원이 아닌 모두 미국의 본사로 보내지기에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득 될 것은 오로지 스타벅스를 유치한 건물주만이 스타벅스를 유치한 후 몇 년 사이에 건물의 가치가 올라 그 건물을 판매하여 벌어들이는 수익 외에는 별 달리 이득이 없습니다.  

 이미 잘 나가고 있는 스타벅스 이 나라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스타벅스 보다 우리나라의 토종 기업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통합 기프티콘을 정부나 공공기관, 공기업, 대기업 등에서 선물해 주고 이를 관리한 업체를 따로 선정한 후에 QR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로 결제가 필요하다면 카카오와 같은 우리나라의 IT기업을 활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관리하는 기업을 위해 기프티콘으로 결제를 할 시 수수료 개념으로 0.1%~1% 정도의 수수료를 측정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고객들이 우리나라의 재래시장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을 찾게 되어 현재 코로나 시국을 극복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고, IT 강국 대한민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필자가 수백여 곳을 돌며 한분 한분 말씀드렸더니 대부분 찬성하였고, 제발 이런 아이디어가 이 나라에 정착되어 힘든 시기를 극복해 보고 싶다는 뜻을 필자에게 알렸습니다. 모름지기 대통령 후보들은 이러한 본인의 아이디어를 가져다가 공약을 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좀 더 살 맛 나는 나라로 만들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필자는 이외에도 상당한 내용의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에 관련된 내용들을 책으로 쓰고 정책 아이디어 역시 정부에서 활용토록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반짝이는 야경처럼 우리 소상공인들에게도 반짝이는 하루를 안겨드리고 싶습니다. [출처 : Pixabay]

오늘 하루도 바쁜 일상을 보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오늘도 우리는 ESG를 애쓰지」는 ESG 작가 오병호의 좌충우돌 ESG 일상을 적는 매거진입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은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D 

오늘도 ESG를 사랑하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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