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 되니

2025.8.22

by 이솔티

어느 덧 30대 중반이다.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싶지만 요즘 제일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 같다.

10대엔 친구관계에 크게 흔들리고

20대엔 꿈과 사랑에 크게 흔들리고

30대 초엔 직장에서 크게 흔들리고서

30대 중반이 되니 이제야 조금 나를 안다.


30 초반만 해도 안정기라 생각했는데,

20대 중후반에 인간관계를 거의 단절하고 살았던 탓에 30초에 그 고생을 몰아서 했다.

이제 서른넷, 서른다섯, 서른여섯 이 중반의 나이에 들어서니까,


심플해진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인연을 흘려보냄을 알고

감정을 흘려보냄을 알게 되기 시작한 것 같다.


물론 다 흘려보내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점점 나 자신을 알게 되면서

나에게 오는 것들에 대해 모든 것을

내가 쥐고 있을 필요가 없단 걸 깨닫게 되었다.

최근 재난 현장의 지원 근무를 가셨던 분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면서 나도 그날의 기억들이 올라와 눈물을 흘리고, 그 유가족분들이 생각이 나서 엉엉 울기도 했다.


흘려보내야 한다.

이 감정은 내가 아니다.

지나가는 것이다.


흘려보내자.


그 감정에 갇히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다.

예전에 그런 감정들에 갇혀 나오지 못한 적이 있기에 지금은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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