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방향으로, 꿋꿋하게 : 우주최강쇼 후기

문화예술NGO 길스토리 대표 김남길 시그니쳐 기부쇼

by 이솔티

11월 29일 오후 5시, 나는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 [우주최강쇼]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기부쇼의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바로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말하자면, 이 후기는 나의 작은 기록이자 정리이다.

대강당 앞의 긴 줄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공연 15분 전, 티켓부스에서 팔찌를 받기 위해 늘어선 줄은 생각보다 훨씬 길었다. 진행요원들은 끊임없이 늘어선 줄을 관리했다. 덕분에 꽤 긴 줄임에도 빠르게 팔찌를 수령했다.

의료지원, 주차권, 현장티켓 수령, 팔찌 수령 부스까지 동선이 깔끔했다.


이런 '기부쇼'라는 형식 자체를 처음 접한 나에게 가족단위, 연인, 다양한 연령대가 한 자리로 모여 있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숫자로만 봤던 2,000명대 인원.

그 "실물 인원"이 눈앞에 펼쳐진 순간, 김남길 배우의 선한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강당으로 들어서서 내 자리를 찾으려고 하자, 진행요원이 먼저 다가와 좌석을 같이 찾아주기도 해서 인상적이었다.


이 기부쇼는 콘서트도 아니고, 팬미팅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이 낯설면서도 신선했다.

기부쇼가 시작하자 김남길 배우는 관객석 뒤, 관객입장문에서 등장했다. 등장과 동시에 '신해철의 그대에게'라는 노래를 부르며 객석을 누볐는데, 마치 날아다니듯 했다.

그 순간 관객석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배우의 행복함이 묻어 나오는 얼굴에서 나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는 1층 객석 이곳저곳을 누비고, 2층 객석도 이곳저곳 누비며, 기부쇼를 함께하는 관객에게 인사했다.

많은 셀럽들이 모였다. 김남길 배우의 오로지 섭외력으로 모인듯하다.

가수 조째즈, 배우 현봉식, 배우 김성균, 배우 김병철, 배우 김영광, 배우 이현욱, 보컬트레이너 김효준, 사나이 픽처스 대표 한재덕, 개그맨 황제성, 기자 이종길, 문을 여는 법 두 감독님, 배우 채서은 이렇게 참석했다.


1부, 2부로 나눠져

1부에선 김남길 친구들과의 마음정산 시간, 문을 여는 법 GV가 이루어졌다.

2부에선 관객들의 사연을 통해 우리들의 마음 정산 시간을 가졌다.


1부에서 셀럽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올해는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하였다.

(모두 재능기부로 참석했기에)

무대가 계속 이어질수록 "저 사람에게 저런 동료들의 있다는 것은 참 큰 복이겠구나.."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특히, 김성균 배우는 김남길 배우의 노고를 잘 알아주는 친구이자 동료로 느껴졌다. 그리고 왜 김남길 배우가 그를 애정하고 아끼는지 느껴졌다.

또, 권일용 교수님, 윤외출 전 경무관님은 책 70권을 기부하시고, 기부쇼 직전에 사인회도 주최하여 기부쇼를 더욱 풍성하게 해 주셨다.



쇼 내내 인상적인 부분은, MC의 역할이었다. 기부쇼 특성상 토크가 많은데, 진행, 상황정리, 김남길 배우의 샛길을 단속하는 능력까지 말 그래도 '프로'였다.

관객으로 있는 내내 웃음이 몇 번이나 터졌는지 모른다.


[문을 여는 법] 영화는 김남길 배우가 제작한 자립준비청년들과 관련된 단편영화이다.

두 명의 감독님, 채서은 배우가 함께했고, 이종길 기자님의 질문이 더해지면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게 아쉬웠고, 얼마 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현재 노력 중이라고 말해주셔서 정말 반가웠다.


김남길 배우는 1부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지만, 작품이야기나 NGO이야기를 할 때 표정이 진지해지는 게 인상 깊었다. 마치 '진지함' 스위치가 있는 것 같았다.



1부가 끝나고, 2부 시작 때 뮤지컬 빨래의 '참 예뻐요'를 부르며 2부가 시작됐다.

2부는 관객 사연을 직접 읽고 답하는 시간이었다.

학생의 진로 고민부터 거절을 못 해 힘들어지는 이야기, 사람 때문에 상처받는 문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스트레스, 결혼, 진로 전환, 그리고 함께하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사랑까지...

그냥 다, 우리의 이야기였다. 이미 지나간 고민이기도 하고, 현재 진행형의 고민이기도 하고.. 앞으로 고민이기도 했다.


김남길 배우와 그의 친구들의 조언은 현실적이고, 담백하고.. 심플하다^^!



특히, 어머니와 함께 오지 못한 사연은 객석 전체를 조용하게 만들었다.


엄마란 어떤 존재인지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 같은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마음이 아려오기도 한순간이었지 싶다.



이 기부쇼는 함께 나길 2 작가들의 자원봉사, 길스토리 NGO식구들, 길스토리 ENT식구들, 권일용 교수님, 윤외출 전 경무관님, 재능기부한 대표와 그의 친구들.... 곳곳에 함께한 이들이 만들어냈다.


괜스레 나도 모르게 이 기부쇼를 함께 만들어 간 느낌도 들었다.



길스토리에서 후원자에게 주는 에코백-



이름처럼, 2025년 우주최강쇼는 '우주최강'이었다. 한 사람의 진심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강한 울림을 남긴다.


또, 나의 티켓 한 장과 다른 이들의 티켓 한 장..

한 장, 한 장 그렇게 모인 작은 것들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앞으로 관심을 가지면 더욱 좋을 것 같다.

(2025년 우주최강쇼 수익금은 2026년 자립준비청년 창작가 함께 나길 캠페인에 사용된다.)


배우 김남길이 받은 사랑을 세상에 어떻게 내놓는지 보이는 자리였다. 그의 꿋꿋한 진심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와닿길 바란다.


그리고 이 기부쇼뿐만 아니라 그의 많은 행적을 찾아봤는데..

좋은 방향으로 가는 내 멋대로의 삶은... 꽤나 잘 살수도 있다는 울림을 받아서...

본인은 본인대로의 꿋꿋함을 지키며 살아가야겠다는 힘을 얻는 시간들이었다.

잊지 못할 2025년이다.

배우 김남길의 팬이 아니라도 한 번쯤 이런 기부쇼를 경험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경험인 것 같다.






좀 더 상세한 후기를 원한다면 블로그로 오셔요~

https://m.blog.naver.com/nr_lee91/22409274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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