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늘 다가오는 미래가 불안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검색창에 부업, 창업 등을 검색해 본다. 그녀의 발자취를 감지한 알고리즘은 수많은 강의를 그녀의 눈앞에 노출한다. 다른 일을 하다가도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시선이 작은 배너들을 쫓아다니다 결국 끌려들어간다. 방구석 백수가 한 달에 몇 천을 벌었단다. 가정주부가 월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단다. 나도 했으니 너도 할 수 있단다.
그녀는 올해 들어 백만 원대 강의를 두 개나 들어놓고도 결국 아무 성과도 내지 못했다. 강의를 들으며 나도 곧 돈을 벌 것 같은 자기 위안과 그 힘으로 살아내는 현실. 딴에는 열정에 휩싸여 실행에 옮겨본다. 하지만 그들과 같은 매출을 내지 못한다. 결국, 단물 빠진 껌을 받아 씹고 있단 생각이 든다. 강사는 그렇게 수많은 수강생을 양산해 내고 시장을 교란시킨다. 그 시장은 폐허가 되어간다. 강사와 같은 비즈니스로 양산된 그들의 일상도 폐허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녀는 다시 다른 강의를 찾고 있다.
이쯤 되면 병일 수도 있지 않을까? 자기계발병은 약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