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시작했는데,
같이 배웠는데,
어느새 나는 멈춰 있고,
누군가는 계속 나아가고 있다.
그들은 지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유혹도, 방해도,
게으름도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해낸다’는 게 그들을 다르게 만든다.
나는
그들과 같은 출발선에 있었는데도
어느새 핑계를 찾고 있었다.
“지금은 좀 바빠서.”
“환경이 안 따라줘서.”
“꼭 지금 아니어도 되니까…”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내가 못했던 게 아니라,
계속 미뤄왔다는 사실을.
그건 참 솔직한 자책이고,
한편으론 무서운 고백이었다.
그래서 나는 자꾸 묻는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후회하지 않을까?”
남들보다 앞서야만 성공일까?
끝까지 해내지 못한 건 다 실패일까?
아니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아직도 두려워서 마주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나는 이제야 조금 알게 된다.
후회하지 않는 삶이란,
누군가를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나 자신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삶이라는 걸.
지금의 나는
결과보다 의미를 원하고,
성과보다 진심을 찾고 있다.
그걸 인정하지 않고
끈기 없는 사람이라며 나를 깎아내리기만 하면
나는 평생 나 자신에게
실망만 안겨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질문을 바꿔본다.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을까?”
라는 물음 대신,
“오늘 하루는 내 진심을 얼마나 지켜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묻기로.
그 질문 앞에
조금이라도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