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녹음한다.
대면으로 만나는 날이건 비대면(ZOOM) 면담이건 항상 녹음기를 준비한다.
면담을 하면서 대화할 때는 메모를 하며 내용을 받아 적기도 할 테지만, 나중에 녹음한 내용을 들어보면 놓친 부분도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지도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녹음을 좀 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왠지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아서 따로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교수님 죄송합니다..)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가기 전 휴대폰 녹음 기능을 켜둔다. 그리고 내가 앉는 의자 옆자리에 살포시 올려둔다. 녹음한 내용은 피드백 정리할 때 한번 듣고 삭제하며, 특별히 어디 이용할 일도 없기에 이런 방법을 사용했다.
비대면 면담 시에도 줌에 얼굴을 비추고 면담을 하되, 꼭 휴대폰 녹음기를 켜둔다.
면담 후에는 일단 메모해 둔 내용을 바탕으로 별도의 한글 파일을 하나 열어서 쭉 정리해 나간다. 그런 후 녹음한 내용을 재생하며 중간중간 빈자리를 메꾸는 방식으로 피드백받은 내용을 꼼꼼하게 정리한다.
논문을 작성하며, 지도 교수님이 귀중한 시간을 내어 면담을 해주신다면, 그에 최대한 발맞추어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면담 내용을 최대한 복기하여 보완할 사항을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정리만 해서는 안 된다.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하여 모조리 보완해야 한다.
애초에 나는 지도 교수님의 학문적 역량에 발끝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그의 피드백이 무엇이든 간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내 논문에 적용한다.
이렇게 면담을 지속해 나가면서 몇 장의 조각난 종이 쪼가리 같았던 내 논문이 하나의 완성된 책자로 변모해 나간다.
항상 지도 교수님의 피드백에 집중하자. 물론 지도 교수님께서 1을 말하면 3까지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1을 말했다고 1만 달랑 보완해 나간다면, 지도하는 교수님도 맥이 빠질 것이다.
언제나 나는 부족한 인간이라는 전제하에 교수님의 피드백에 감사하며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논문을 쓰는 과정은 혼자가 아니다. 최고의 러닝메이트는 지도 교수님이라고 생각하고 매 순간에 충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