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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비안 광 Oct 13. 2021

#1 그것이 시작이었다

절대 합가는 아니된다

남편이 아닌 시부모님과 형님네와 결혼을 했다.


딱 1년만 살다가 분가하자고 했다.

그러겠노라 말했다.

그렇게 나의 결혼 생활은 

한 지붕 세가족으로 출발했다.


그 사이 형님네 셋째가 태어나고

7개월 후 우리 첫째가 태어났다.

꼬물이 두 명이 더 늘었다고

북적북적한 한 지붕 살이가 버거웠다.


오래된 구옥을 리모델링 했다.

잠만 따로 잤을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이를 들쳐업고 몇 발 안되는 거리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1년이 2년이 되고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형님네는 분가를 했다.

나만 16년째 아무런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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