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네 셋째가 태어났다.
어머님이 분주하다.
본인 손으로 음식하는 걸 처음 보았다.
형님이 온다고 미역국을 끓인다.
친정으로 몸조리 하러 갈 건데..굳이..
맨 입으로 보낼 수 없단다.
큰며느리 사랑이 지고지순하다.
첫째와 둘째를 나에게 맡겨놓고
형님은 친정으로 갔다.
그때 나는 임신 3개월이었다.
만삭었던 그 해 겨울.
어머님이 형님에게 말했다.
"둘째 애 낳으러 가기전에 김장 담아라"
12월 30일 배추 절이기
12월 31일 배추 씻기
1월 1일 김장하기
그리고 1월 4일 첫째가 태어났다.
나는 어머님의 미역국을 먹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