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내가 안아줄 수 있는 사람과
나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조금만 더 많아지면 좋겠다.
아니
많지 않아도 되니
자주 안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보다
서로 안아줄 수 있는 존재가
없어지지는 않으면 좋겠다.
한국의 인사법에 안도하면서도
한편 아쉬워 하는 모순.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는 용기를
조금 더 낼 수 있었다면
어쩌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마음을 가졌을지도.
포옹이 좋다.
포옹은 말이 할 수 없는 것을 할 줄 안다.
안아줄 때에는
아무런 설명도 필요치 않다.
그저 안아주는 것으로 그리고
안기는 것으로 이미 충분하다.
충분하다.
I need a h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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