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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EVAN Oct 17. 2017

MUSIC MAKES ME LOSE CONTROL

역시 음악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햄버거를 먹고 싶게 만드는 음악이 있다고 한다. 뭔 ‘개’ 소리인지 조금 자세히 알아보았다. 스웨덴 리테일 연구소와 스포티파이의 후원을 받는 스타트업인 ‘사운드트랙 유어 브랜드’가 공동 연구한 결과란다. 항상 영국을 포함한 북유럽 쪽에서는 왜 이런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연구결과는 간단하다. 특정한 음악을 음식점에 플레이했을 때,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 음악을 잘 선택하면 매출을 올릴 수 있단다. 연구는 미국의 모 햄버거 체인점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니 이 음악을 들으면 햄버거가 먹고 싶어 지고, 저 음악을 들으면 감자튀김이 먹고 싶어 진다는 이야긴데 에디터는 평소 햄버거 하면 떠오르는 음악들이 있기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그래서 준비한 ‘햄버거를 먹으며 들으면 콜라를 안 마셔도 될 것 같은 음악’ 다섯 곡이다. 


괜히 그럴 때가 있다. 어떤 단어를 떠올렸을 때 특정지역이 생각날 때. 햄버거 하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렌지 카운티’가 생각난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위치한 그곳. 플로리다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1. OFF SPRING – ‘THE KIDS AREN'T ALIGHT’

1990년대 큰 붐을 일으킨 네오 펑크 신의 선두주자 오프스프링의 대표적인 ‘달려주는’ 곡. 가사는 다소 사회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햄버거를 즐겨먹는 10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리고 뇌리에 박힌 ‘nothing’sfree’. 공짜는 없다.



2. PHANTOM PLANET – ‘CALIFORNIA’

‘반짝’하고 사라진 멋진 밴드 팬텀 플래닛. 보컬의 다소 느끼한 보이스가 햄버거와 잘 어울릴 것 같다. 이펙터를 이용한 거친 사운드는 없지만 곡의 흐름만으로 절정으로 치닫는 느낌이 일품. 그리고 주문처럼 외쳐대는 ‘California, Here We Come!’


 

3. NO DOUBT – ‘DON’T SPEAK’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노다웃의 대표적인 곡. 사실 이 곡은 가장 ‘노다웃’ 답지 않은 발라드 넘버다.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곡인만큼 그웬 스테파니의 멋진 보이스와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 인트로의 기타 선율. ‘닥치고’ 감상하기 딱 좋다.


4. SUGAR RAY – ‘EVERY MORNING’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매일 아침 일어나 햄버거를 먹는 풍경이 떠오른다. 슈가레이의 이 곡은 일요일을 닮았다. 적당한 숙취가 남아있는 일요일 오전, 느지막이 일어나 햄버거를 한입 베어 물고 다시 꿀 잠의 세계로.


5. REEL BIG FISH – ‘SELL OUT’ 

모든 정크푸드와 잘 어울릴만한 곡이다. 일단 신나고, 브라스 사운드가 심지어 입맛을 돋우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단 기분이 좋아져야 식욕도 생길 것 아닌가? 선곡을 하게 된 이유 중 제목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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