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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EVAN Sep 28. 2017

한 번의 결혼식과 세 번의 장례식

그리고 가을,

10월호를 준비하며, 한 번의 결혼식과 세 번의 장례식을 경험했습니다. 정말 소년 같은 형님이 소녀 같은 형수를 만나 결혼식을 올렸고 성대하게 뒤풀이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지인들의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는 자리에 위로하며 함께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는 말처럼,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사람들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힘들 때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세요. 누가 당신과 함께하고 있는지, 그들에게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곧, 다가올 추석에 그동안 자주 뵙지 못했던 부모님 혹은 친척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세요. 물론, 쉽지 않습니다. 전화라도 자주 하면 다행이죠. <블링>도 식구를 하나 떠나보내고, 새로운 식구 둘이 늘었습니다. 서서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어나가고 있기도 합니다. 전혀 눈치 채지 못한 바로 그 순간, 달라진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준비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변치 않는 모습으로 항상 곁에 있는 친구 같은 마음은 절대 변치 않습니다. 여러분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블링>은 그저 종이 쪼가리에 불과합니다. ‘함께한다’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다소 ‘센치’한 편집장의 궤변을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제 정말 가을인가?(혼잣말...)”참! 이번에 ‘스니커즈’의 모든 것을 열심히 담아보았습니다. 열심히 즐겨주세요! ENJOY~


2017.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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