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잿빛 도시가 건네는 말
"희망이 노크할 때 꼭, 문 열어 줘야 해"
by 에스더esther Dec 12. 2020
잿빛 하늘이다
영화도 아닌데
영화보다도 더
디스토피아적
풍경이라 아찔,
그렇지만 결코
절망하지 않아
저 어둠 끝으로
살짝 드러나는
여백이 있자나
그 안에 숨 쉬는
긍정의 기운들
마음의 공간을
비워두기로 해
조금씩이라도
희망이 다가와
여린 마음 문
살짝, 살짜쿵
노크할테니까
그때, 놓치지말고
꼭 문열어줘야 해
끈적거리는 저녁
밥 한술 뜨다가도
알았다는 표시로
반찬 대신 고개를
사부작 끄덕인다
가만 가만 내리는
도시의 불빛 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