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
듀이는 왜 경험에 관한 문제의식으로 자신의
철학적 입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는지 철학사에
비춰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가 철학적 연구
주제로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기 전에는 거의
모든 철학이 경험을 경멸의 대상으로 여겼
습니다. '이성'을 철학적 '이상'이라고 생각 했고, 경험은 이성의 명령과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경험은 상황에 따라서 가변적이고 변덕이
심하기에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이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장에
듀이가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이성 중심
철학이 지배적이던 시대에 용감하게 맞서며,
듀이는 경험없는 이성은 근거 없는 관념적인
사유에 지나지 않음을 주장합니다.
(책 p.47중에서)
저는 니체를 기존 가치 체계나 옳다고 믿는
신념을 뒤집어서 그 위에 새로운 철학적인
건축을 시도하는 전복의 철학자라고 생각
합니다. 기존 가치를 뒤집어 새로운 가치
체계를 만들려고 한다는 점에서 니체를
가치전도의 철학자라고도 합니다.,,,
(p.85중에서)
니체를 전복의 철학자라고 하는 이유를 몇 가지 더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우선 모든 전통은 진통 속에서 탄생합니다.
진통 없이 전통도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니체는 전통을 망치로 산산조각 깨부수는
전복의 철학자답게 진통을 당연히 겪어야
할 고통으로 받아들입니다. ,,,(p.91중에서)
너는 너 자신의 불길로 너 자신을 태워버릴
각오를 해야 하리라. 먼저 재가 되지 않고서
어떻게 새롭게 되길 바랄 수 있겠는가!
_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 p.105중에서)